오늘 전공의 온라인 임시총회…15일 궐기대회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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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의료진들,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 사진 = 연합뉴스 |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이후 의사들 사이에서 격한 반응이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의대 증원에 지속해서 반대 의견을 피력하던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는 의사들을 이길 수 없다. 의사들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것 자체가 어이없을 정도로 어이없는 발상"이라면서 2000년 의약분업 당시의 혼란이 재현될 수 있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또 정부가 전공의들의 총파업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내용의 기사를 올리며 "겁을 주면 의사들은 지릴 것으로 생각했나 보다"라고도 적었습니다.
어제(12일)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대통령의 자리에 앉게 된 사람이 의사를 만만한 대상으로 보고 있다"면서 "잘못된 방향의 의료개혁을 자신의 치적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면, 국가차원에서 재앙적 실수"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2020년 문재인 정부의 당시 의대정원 확대 저지를 이끌었던 최대집 전 의협 회장은 "'나치스' 같은 협박을 일삼는 조규홍 장관과 박민수 차관을 형사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주수호 전 의협회장도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의사 알기를 정부 노예로 아는 정부", "정부는 (의협) 회원을 겁박하는 치졸한 짓을 즉각 중지하라"는 등의 글을 적었습니다.
그는 의대 증원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지방에 부족한 건 민도"라고 적었다가 지방 비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민도(民度)는 국민의 생활이나 문화 수준의 정도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그제(11일) 입장문을 올려 "국민의 의료 이용 행태를 관리해야 하는 책임이 있는 정부가 그것을 외면하고 있다는 걸 빗대어 얘기한 것"이라며 "지역민을 비하하고자 한 글이 절대로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의료계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집단행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모레(15일) 전국 곳곳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17일 서울에서 전국 의사대표자회의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전공의단체 역시 오늘(13일) 온라인으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어 집단행동 여부를 포함한 대응 방안을 논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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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5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 = 보건복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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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