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이 오늘 새벽까지 임시총회를 열고 의대 증원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조만간 단체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대통령실은 "의대증원은 돌이킬 수 없다"고 다시 한 번 못 박았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공의들이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지난 2020년, 의대 증원과 공공의대 설립 등에 반발해 단체행동에 나섰던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당시 대한전공의협의회 부회장 (2020년 8월)
- "엉망인 의료 체계를 만들어 놓고도 정부는 아직도 쉬운 길만 찾으려고 합니다. 숫자만 늘리는 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정부가 다시 의대 증원을 추진하자 이번에도 전공의들이 대응에 나섰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오늘 새벽까지 온라인을 통해 임시총회를 열었습니다.
2천 명 증원 저지 방향을 모색한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어떻게 대처할지 논의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의협도 모레 전국 시도별로 총궐기대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투쟁 수위가 점점 올라가자 정부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의사들의 단체행동에는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의대 증원은 돌이킬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의사들이 단체행동에 나설 것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지난 8일)
- "파업이라는 형태로 자리를 떠나서 직무를 안 하게 되면요. 그때는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게 됩니다.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데도 따르지 않는다 그러면 그때는 다시 처분이…."
곧 의사들의 투쟁 방향이 드러날 전망인 가운데, 이번 주가 의료 공백 현실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