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외로운 죽음을 맞는 고독사가 해마다 3천 건이 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늘어나는 고독사를 막으려고 지자체와 지역 주민이 합심해서 혼자 사는 어르신들을 찾아가 또 다른 자식이 되어주고 있는데요.
꼭 필요한 사회안전망 중 하나지만 아직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올해 만 91세인 김낙현 할아버지는 자식들이 지방에 있어 혼자 서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적적할 때도 있지만 돌봄단과 주민센터 직원들이 매주 와준 덕분에 외로움을 덜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낙현 / 서울 송정동
- "(찾아와서) 고맙더라고요. 많이 고맙고 걱정해주는데 그렇더라고. 고마워요."
▶ 인터뷰 : 김진옥 / 서울 성동구 주민돌보미
- "가족이 없어서 너무 힘들어하시는 분도 많고. 우리가 가서 케어도 해드리고 청소도 해드리고 그런 적이 많아요."
▶ 스탠딩 : 이상협 / 기자
- "지난 2021년에 발생한 고독사는 총 3,378건 입니다. 전체 사망자 수의 1.1%에 달하는 수치이며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고독사 숫자가 늘면서 지방자치단체마다 고독사 예방 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아직 사각지대가 많은 상황입니다.
특히 돌봄 사업을 시행할 여력이 얼마나 갖춰져있는지에 따라 지역별로 인구당 고독사 발생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전용호 / 인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 "서울이나 수도권에 비해서 지방 같은 경우에는 제공할 수 있는 자원들이나 이런 것들이 적기 때문에 지방에서 이러한 고독사에 관련된 문제들이 더 심각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지역별 차이 없이 고독사 위험군을 효과적으로 찾아내고 관리하는 공통된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