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아시안컵을 마치고 귀국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인터뷰를 하는 클린스만 감독. / 사진=연합뉴스 |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의 경질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가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진행됩니다.
축구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주 중으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성과를 평가하는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열어 클린스만 감독을 평가할 예정입니다.
전력강화위에서는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력 평가와, 북중미 월드컵까지 대표팀 지휘봉을 맡겨도 될 지에 대한 논의가 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경기가 치러지는 다음 A매치 기간까지 시간이 촉박한 만큼, 최대한 빠르게 절차를 진행해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판단이 설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리나라는 당장 다음 달 21과 26일, 각각 홈과 원정 경기에서 태국과 월드컵 2차 예선 3, 4차전을 연속으로 치릅니다. 태국은 한국의 2차 예선 상대 중 가장 껄끄러운 팀으로 평가됩니다.
만약 축구협회가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결정할 경우, 늦어도 3월 A매치 기간이 시작되는 18~26일 전까지는 새 감독 선임을 완료해야 합니다.
선수 선발까지 새 감독에게 맡기려 할 경우, 감독 선임은 그보다 이른 3월 초까지 완료돼야 합니다. 약 한 달밖에 여유가 없는 셈인데, 사실상 감독을 새로 뽑기엔 촉박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계약 조항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할 경우 잔여 연봉인 70억 원을 지급해야 합니다. 이는 축구협회의 올해 예산의 약 3.7%에 해당하는 거액입니다. 코치진까지 지급하는 돈까지 더하면 액수는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최종 결정'을 내리는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이 내년 축구협회장 4선에 도전하는 점도 고려 대상으로 꼽힙니다.
클린스만호가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 이어 올해 9월 시작되는 월드컵 3차 예선에서도 부진하다면 그를 재신임한 정 회장으로서는 할 말이 없게 되는 상황입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