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평균 독서량 0권' 응답한 2021 스무살 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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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이미지.) / 사진=연합뉴스 |
우리나라 스무살(만 19세)들이 과거 10년 전 스무살에 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훨씬 많이 사용하는 반면, 강의 교재·참고서·만화책·잡지 등을 제외한 독서량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12일) 한국교육과정개발원 남궁지영 선임연구위원 등은 '한국교육 종단연구: 초기 성인기의 생활과 성과(Ⅰ)' 보고서에서 2011년 스무살을 맞은 4850명과 2021년 스무살인 5705명을 비교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파악했습니다.
2021년 스무살인 집단 중 'SNS를 하지 않는다'고 답한 경우는 11.96%로, 10명 중 9명은 SNS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10년 전인 2011년 스무살인 응답자들은 SNS를 하지 않는 경우가 47.08%였습니다. 두 명 중 한 명은 SNS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SNS를 사용하는 시간도 차이가 컸습니다. 2021년 스무살 중 22.81%는 주당 3~5시간을 SNS를 사용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주당 6~10시간 SNS를 사용한다는 답변도 16.73%나 됐습니다.
반면 2011년 스무살은 SNS를 하지 않는다는 비중이 가장 높은 가운데, 주당 1시간 미만(14.76%), 주당 1~2시간(13.67%) 등 SNS를 사용하는 시간이 매우 짧았습니다.
스무살 성인들의 독서 시간도 크게 줄었습니다. 강의 교재, 참고서, 만화책, 잡지 등을 제외하고 한 달 평균 독서량이 한 권도 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2021년 스무살이 38.1%에 달했습니다. 2011년 스무살은 이 비중이 25.11%에 그쳐 한 달에 책 한 권 읽지 않는 성인이 크게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21년 스무살은 평균 1권(20.21%), 2권(14.28%), 3권(10.53%) 등 평균 독서량이 늘어날수록 대체로 응답률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한 달에 10권 이상을 읽는 경우만 4.63%로 예외적으로 높았습니다.
2011년 스무살은 평균 한 권을 읽는다는 응답이 34.13%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 뒤로 0권(25.11%), 2권(20.73%), 3권(9.43%), 4권(4.34%) 순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2010년대 초반 스마트폰 보급이 강력하게 영향을 미치면서 청년뿐 아니라 모든 세대에 걸쳐서 독서량이 줄어들고 있다"며 "깊이 있는 텍스트 읽기는 생각하는 힘과 창의력, 상대를 이해하는 힘을 길러주는데, 그걸 놓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고 전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