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원 사망 '음주운전 DJ' 검찰 송치…운수노조 엄벌 탄원

현재까지 탄원서에 시민 약 1100여 명 서명 참여

↑ 지난 5일 만취 상태로 오토바이 운전자 치어 숨지게 한 20대 여성 안모씨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새벽에 서울 강남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오토바이 배달원을 치어 숨지게 한 20대 클럽 DJ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늘(8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클럽 DJ 안모 씨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 3일 오전 4시 30분쯤 논현동에서 술을 마시고 벤츠 차량을 몰다 오토바이 배달원 A(54)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안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씨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경찰은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입니다. 그는 마약 투약은 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안씨가 사고 직후 구조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반려견만 끌어안고 있었고, 반려견을 분리하려는 경찰에게도 제대로 협조하지 않았다는 목격담이 올라와 공분을 샀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안씨에게 공무집행방해 혐의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봤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은 지난 4일 사건 현장 인근에서 추모식을 열고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또 안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배달 노동자와 시민 110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