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하는 척 금반지끼고 도망치더니 40분 만에 덜미

↑ 대전 동구 용전동의 한 금은방에서 반지 끼워보는 피의자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캡처

금은방에서 금반지를 끼고 그대로 달아난 50대가 고속버스 출발 직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전동부경찰서는 오늘(6일) 절도 혐의로 A(53)씨를 구속 송치했습니다.

A씨는 지난달 17일 오후 3시 46분쯤, 대전시 동구 용전동 한 금은방에서 시가 200만원 상당의 5돈짜리 금반지를 살 것처럼 속여 손가락에 끼운 후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습니다.

가게 CCTV에는 업주가 A씨의 신용카드가 정지됐다며 돌려주자, 잠시 통화하는 척 밖으로 나가 달아나는 A씨의 모습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가 타지역으로 도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대전역과 대전복합터미널로 나눠 인력을 배치했습니다.

동부경찰서 이광옥 경위는 CCTV 녹화 화면과 대조해 수색하던 중 버스 밖 유리창을 통해 인상착의가 비슷한 A씨를 발견해, 버스가 출발하기 직전 A씨를 검거했습니다.

A씨는 사건 발생 40분 만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이 경위는 "A씨는 주민등록 말소자로, 버스를 놓쳤을 경우 주거지가 없었기에 장기 사건으로 전환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