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내일부터 자영업자에 고금리 '캐시백' 지원 시행

KB국민 3,721억으로 최대···하나 33만 명 지원

↑ 사진 = MBN

내일(5일)부터 주요 은행에서 높은 대출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소상공인들에 이자 일부를 돌려줍니다. 앞서 상생금융 목적으로 약속했던 이자 캐시백 지원 프로그램이 설을 앞두고 본격 시행되는 것입니다. 총 188만 명을 대상으로 평균 80만 원(총 1조 5,000억 원)씩 지급될 예정입니다.

오늘(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민생금융지원 명목으로 3,721억 원을 지원합니다. 이는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 참여 은행 중 최대 규모이며 이자 캐시백 3,005억 원과 자율 프로그램 716억 원 등을 포함한 것입니다.

우선 내일(5일) 약 26만 명의 개인사업자에게 작년 납부이자에 대한 캐시백 2,617억 원이 일차적으로 지급되며 납부이자에 대한 예상 캐시백 388억 원 역시 지급됩니다.

하나은행은 3,557억 원을 분담하며 1,994억 원의 이자 캐시백과 1,563억 원의 자율 프로그램을 통해 설 연휴 전인 6일 이자환급이 일괄 시행될 예정입니다. 수혜 대상은 약 33만 명으로, 시중은행권 중 가장 많습니다.

신한은행은 총 3,067억 원 규모를 지원합니다. 이자캐시백 1,973억과 자율 프로그램 1,094억 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약 27만 4,000명이 혜택을 받습니다. 환급은 이달 6일부터 시작될 전망입니다.

또 우리은행은 2,758억 원 규모의 캐시백을 진행합니다. 대상은 총 21만 명으로 6일 이자 환급을 일괄 실시할 계획입니다.

은행들이 마련한 지원 프로그램은 공통된 지원 기준으로 책정됐습니다. 대출금 2억 원 한도로 금리 4% 초과분에 대해 1년간 이자 납부액의 90%까지 최대 300만 원을 캐시백으로 되돌려 줍니다.

은행별로 지원 규모가 다른 것은 각 은행의 추정 연간 당기순이익의 10%를 내놓는 방식으로 분담액이 책정됐기 때문입니다.

한편 은행권은 이자캐시백에 사용되는 재원 1조 5,000억 원을 제외한 6,000억 원을 활용해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자율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며, 각 은행의 지원방안을 취합해 오는 3월 말 은행권 집행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승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iuoooy3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