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 리버버스' 운항계획 설명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 사진=연합뉴스 |
한강 물길을 따라 오가는 대중교통 수단 ‘한강 리버버스’가 오는 10월부터 운항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늘(1일) 서울시청에서 “리버버스가 도입되면 시민이 쾌적하고 편안한 출·퇴근길을 경험하며 라이프 스타일도 바뀌게 될 것”이라며 “매력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3천만 관광객’ 시대를 열고 도시경쟁력도 강화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교통체증 없이 잠실~여의도까지 이동할 수 있어 출퇴근 30분 시대의 막을 열 주역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이용요금과 노선, 시간표 등 구체적 계획도 공개됐습니다.
↑ 한강 리버버스 선착장. / 사진=서울시 제공 |
한강 리버버스는 길이 35m, 폭 9.5m로 평균 시속 31.5km로 달립니다. 한 번에 총 199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시는 디젤엔진보다 이산화탄소를 48% 적게 배출하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선박 8대를 도입한다며 친환경적 교통수단이라는 점도 부각했습니다.
선착장은 △마곡 △망원 △여의도 △잠원 △옥수 △뚝섬 △잠실 등 7곳에 만들어집니다. 주거·업무·상업·관광 등 배후 지역별 특성과 수요, 대중교통 연계, 나들목 및 주차장 접근성, 수심 등을 고려했습니다.
노선은 상행(마곡→잠실)과 하행(잠실→마곡)으로 구분해 편도로 운항합니다.
평일에는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총 68회,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총 48회 운항할 예정입니다.
특히 사람들이 붐빌 것으로 예상되는 출퇴근 시간대에는 마곡·여의도·잠실 3곳만 서는 급행노선을 16회 운항합니다. 이 급행은 일반노선(75분)보다 21분 적은 54분에 이동합니다.
한편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 도입하려던 김포~서울 구간은 내년 이후에 가시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중교통과 관광 수요가 많은 서울 시내 주요 거점부터 우선 도입하고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한강 리버버스 이용요금은 3,000원입니다.
과거 한강수상택시는 높은 금액과 선착장까지의 접근성 등의 문제로 외면받았습니다.
초기 선착장 건축비용과 선박 유지비, 유류비 등이 투입되며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 한강수상택시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가운데, 광역버스 기본요금과 같은 가격으로 책정해 경제성 문제를 좁힌 겁니다.
또한 시는 리버버스까지 무제한 이용하는 기후동행카드 (따릉이 포함 6만 5,000원, 미포함 6만 2,000원)도 내놓을 방침입니다.
이 외에도 △수도권 대중교통 수단과 환승할인 △월간·연간 등 기간제 이용권 △1·3·7일권(관광객용) 등 맞춤형 요금제를 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 한강수상택시. / 사진=매일경제 DB |
또 다른 문제는 접근성입니다. 기존 한강수상택시는 타 교통수단에 비해 교통체증이 없고 쾌적한 공간이라는 강점이 있었지만 낮은 접근성으로 매력도를 반감시켰습니다.
전문가들 또한 배선 간격과 타 교통수단과의 연계성을 한강 리버버스 도입의 성공 판단 여부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시는 지하철역에서 선착장까지 단 5분 만에 도착할 수 있도록 여의도와 옥수, 뚝섬 3곳의 접근로를 개선합니다.
지하철 연계가 부족한 마곡과 망원, 잠원, 잠실은 버스 노선을 신설하거나 조정합니다. 또 모든 선착장에 따릉이 15~30대를 배치할 계획입니다.
시는 하루 평균
설문조사와 모델링을 통한 수요 분석 결과 연간 탑승객은 내년 80만 명에서 2030년 25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서울시는 이용 추이를 지켜보고 내년 이후 상암과 노들섬, 반포, 서울숲과 김포아라한강갑문, 당산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