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주유소에서 운전자가 담배를 피우며 기름을 넣는 영상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국민적 공분이 일었었는데요.
그런데 이를 계도해야 할 소방관이 주유소에서 담배를 피웠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건물 한쪽에서 한 남성이 담배를 피웁니다.
복장을 자세히 보니 다름 아닌 소방관입니다.
담배를 피운 장소는 놀랍게도 주유소입니다.
▶ 인터뷰 : 주유소 직원
- "소방관 두 명이 오셨는데 점검은 아니고 임실소방서에서 나왔다고 들은 거 같아요. 한 분이 화장실 가셨는데 담배 피우는 모습을 봐서 순간 놀랐죠."
주유소 내 흡연을 못하도록 계도하며 모범을 보여야 할 소방관이 되레 불법을 자행한 겁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소방관이 담배를 피운 장소에는 이렇게 맨홀 뚜껑이 있습니다. 바로 밑이 유류저장탱크입니다."
더욱이 흡연 영상이 녹화된 시기가 여름철이어서 유증기로 폭발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관할 소방서는 "주유소에서 담배 피운 사람이 소방관은 맞지만, 우리 직원은 아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자체 조사는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전북 임실소방서 관계자
- "확인은 해보셨어요? 그분이 여기 소속인지?"
- "저희가 왜 확인을 해야 합니까? (소방관이 흡연했다고)해서 확인을 해야 하나요?"」
전북소방본부는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이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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