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소화기 난동이 또 발생했습니다.
얼마 전엔 10대였는데 이번엔 20대입니다.
상가 계단에 소화기를 마구 뿌려 어린 여학생 4명이 온 몸에 소화액을 뒤집어썼는데, 호흡 곤란과 피부에 이상증세를 호소하며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걸어와 소화기를 집어듭니다.
그리고 비상계단 문을 열더니 계단 안으로 소화기를 난사하기 시작합니다.
함께 온 다른 남성은 이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합니다.
두 남성은 소화기를 뿌린 뒤 도망치듯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계단에서 영문도 모른 채 소화기 분말을 몸에 뒤집어쓴 10대 여학생 4명 중 1명이 뛰쳐나와 황당해합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바로 이 계단에 있다 소화액을 뒤집어쓴 피해 학생들은 호흡 곤란과 피부 염증 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확인해보니 두 남성은 이 상가에서 일하는 종업원들로 "계단에서 연기가 나 뿌렸다. 그리고 학생들을 향해 뿌리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두 남성과 여학생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소화기를 뿌린 합당한 이유가 있었는지, 아니면 장난으로 한 일인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