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없이 모든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시스템이 경기도의 한 공공기관에 처음 도입됐습니다.
종이를 살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건 물론 탄소배출을 줄이고 업무 처리 시간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직원의 출근길입니다.
사무실에 종이컵이 사라지면서 텀블러를 들고 건물로 들어갑니다.
모든 부서에서 일회용품을 쓰지 않기로 한 건데, 처음엔 어색하고 불편했지만 생각보다 금방 적응했습니다.
▶ 인터뷰 : 이수연 /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대리
- "막상 해보니 불편한 점도 많지 않고 재미도 있는 것 같고 우선 환경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까 뿌듯한 마음도 들어요."
건물 곳곳엔 현수막 대신 LED 전광판을 설치했고, 회의를 하는 직원들은 종이 대신 태블릿 PC를 들었습니다.
올해부터 '종이 없는 행정'을 시작한 뒤 달라진 풍경입니다.
'종이 없는 행정'은 경기도의 탄소중립 정책인 '경기 RE100'을 실천하려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도내 공공기관에서 처음 시행했습니다.
연간 2억 원을 아끼고, 탄소배출을 2.3톤 줄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성천 /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
- "친환경적인 측면의 효과가 있고요. 두 번째로 업무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업무 처리 기간도 한 건에 6일 정도 소모되는 걸 3일 정도로…."
일회용품 사용 금지 대상을 도내 모든 공공시설로 확대하기로 한 경기도는 탄소중립 우수 사례를 모아 차례로 도입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김재민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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