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파의 원인은 대기의 흐름이 비정상적으로 정체하는 이른바 '블로킹 현상' 때문입니다.
앞서 미국과 유럽에서도 이 블로킹 현상 때문에 몸살을 앓았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서울은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3단계가 발령됐습니다.
하루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 미만의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할 때 발령되는 것으로 서울은 올 들어 처음입니다.
이번 한파의 원인은 대기의 흐름이 비정상적으로 정체하는 이른바 '블로킹 현상' 때문입니다.
한반도가 자리한 북반구 대기 상층 몽골 서쪽과 베링해 쪽에 고기압이 각각 자리 잡고 있는데, 북쪽의 찬 공기가 이 두 고기압에 막혀 한반도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 겁니다.
최근 일주일 간 미국을 강타했던 한파도 '북극 한파'의 흐름이 막히면서 빚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대기 상층의 공기 흐름이 막힌 상황에서 북극 주변의 찬바람이 미국을 덮치며 한파 관련 사망자만 90명을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 대미안 러츠 / 미 인디애나주 주민
- "이런 날씨에서는 오래 살아남을 수 없을 거예요."
추위는 이번 주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현재 대설 특보가 내려진 충남과 호남, 제주 등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는 내일까지 20cm가 넘는 많은 눈이 내리겠습니다.
기온이 평년기온 수준으로 회복되는 시점은 주말쯤이 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