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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때리면서 "최애"…국민의힘 양산 시의원, 성추행 의혹

기사입력 2024-01-17 08:32 l 최종수정 2024-01-17 08:36
“성추행 의혹 인정 못해…상황 정리 중”
전국공무원노조 오늘 A의원 규탄 기자회견

A 의원과 B 씨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 캡처. / 사진=연합뉴스
↑ A 의원과 B 씨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 캡처.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이 여성 직원을 상습 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17일) 양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양산시의회 A 의원이 2022년 7월부터 1년 넘게 시의회 여성 직원 B 씨를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지난 12일 접수됐습니다.

A 의원은 B 씨를 ‘최애’, ‘이쁜이’라고 부르며 강제로 여러 차례 신체 접촉을 하거나, 밤늦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사진을 보내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개된 두 사람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따르면, B 씨가 “뽀뽀처럼 과도한 스킨십은 자제해달라. 깜짝 놀랐다”고 말하자, A 의원은 “도와줘서 고맙다는 감사의 의미로 했는데 내가 또 오버했다. 자제하겠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B 씨가 또 “엉덩이 때린 건은 지나친 것 같다”고 하자, A 의원은 “심하게 장난친 거 진심으로 사과할게”라고 했습니다.

A 의원의 행동에 거듭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B 씨는 최근 인사에서 다른 지역으로 전출되고 난 뒤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B 씨에 대한 기초조사를 마친 뒤 A 의원을 불러 조만간 조사할 방침입니다.

A 의원은 “인정하지 않는 부분이고 상세 상황을

정리 중”이라며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논평을 내고 “피해 여성은 하루하루 지옥의 시간을 보냈을 것”이라며 A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는 오늘 양산시의회 앞에서 A 의원을 규탄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 계획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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