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기업 원안연 1위, 그룹사 중엔 네이버 1위
대리 직급 37점 불과…사원급보다 더 낮아
↑ 2023년 주요 그룹사 구성원 행복도 점수 / 사진 = 블라인드 제공 |
한국 직장인의 행복도가 100점 만점에서 평균 41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전보다 1점 올랐지만, 조사가 시작된 2018년 이후 한 번도 50점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가 '직장인 행복도 지표 블라인드 지수'(BIE·Blind Index of Employees' Happiness)를 조사한 결과, 41점에 그쳤다고 오늘(15일) 밝혔습니다.
블라인드는 "높은 스트레스와 낮은 직무 만족감이 원인으로 풀이된다"고 밝혔습니다.
BIE는 블라인드가 한국노동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발한 지표로, 직장인이 회사에서 느끼는 주관적 행복도를 일·관계·사내문화 등 3가지 영역으로 나눠 측정합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 28일부터 11월 28일까지 국내 직장인 5만 216명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애플리케이션에서 진행됐습니다.
개별 기업 중 행복 점수가 가장 높았던 곳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으로 82점이었습니다.
대학내일이 79점, 구글코리아와 SAP코리아가 78점, 시높시스코리아가 77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밖에 네이버 웹툰, 당근, 한국중부발전, 퀄컴코리아, 넥슨 게임즈 등이 최상위 10개 기업에 들었습니다.
그룹사 기준으로는 네이버가 62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네이버웹툰, 라인플러스 등 네이버 계열사 대부분이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직군 별로 보면 ▲의사 60점 ▲약사 59점 ▲변호사 59점 등이 높았습니다.
반면 언론인과 직업군인이 각 34점, 30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연차 별로도 행복도 차이가 컸습니다.
5년~8년 사이에 해당되는 대리급이 36.9점으로 가장 낮았고, 1년~4년 사이의 사원급은 37.3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과장급은 41점, 차·부장급은 50점이었습니다.
0년에 해당하는 신입의 행복도는 46점으로 나왔는데, 입사 2년을 기준으로 행복도가 급감하는
연구를 진행한 신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4년 동안의 블라인드지수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구성원의 행복은 기업의 성과와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다"며 "기업은 저연차 구성원의 이탈을 막고, 경쟁사의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건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