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인구 4년 연속 감소추세
초등 입학생 30만명대로 떨어져…생산가능인구도 '뚝'
↑ 북적이는 노인 무료급식소 / 사진=연합뉴스 |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70대 이상 인구가 20대 인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0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 따르면 70대 이상 인구는 631만 9402명, 20대는 619만 748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2022년 조사에서 70대 인구는 608만여명으로 20대 인구 641만명보다 적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2023년 70대 이상 인구가 전년보다 23만여명 늘고, 20대 인구는 약 22만명 줄어들면서 처음으로 역전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 2014∼2023년 연령대별 인구 비중 추이 /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연합뉴스 |
65세 이상인 '고령인구'는 총 973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8.96% 수준입니다.
UN(국제연합)에 따르면 전체 인구 중 65세 인구 비율이 7% 이상인 경우 고령화사회로 정의합니다.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은 초고령화사회입니다. 이르면 이번해 한국 사회가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저출산·고령화와 함께 전체 인구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5132만 5239명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년(5143만 9038명) 대비 약 11만 4000명 감소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인구가 줄어든 2020년 이후 4년 연속 하향 곡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예정 6세 인구는 36만 474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집계 후 처음으로 30만명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3593만여명으로, 전년보다 역시 0.96% (35만여명) 감소했습니다.
인구는 감소한 반면 주민등록 세대수는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1인 세대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지난해 주민등록 세대수는 2391만 4851세대로 집계됐습니다. 전년(2370만 5814세대) 대비 약 0.88%(약 21만세대) 증가했습니다. 세대원 수를 기준으로 하면 1인 세대가 약 1000만 세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번 해 1인 세대가 1000만 세대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 2023년 시·군·구별 고령(65세 이상) 인구 현황 /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연합뉴스 |
'수도권 쏠림' 현상도 더욱 심해졌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수도권 인구는 2601만 4265명으로 조사됐습니다. 비수도권에
여중협 행안부 자치분권국장은 "인구 감소 현상이 심화하는 지역의 인구 유입과 출생률을 올리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통계를 정밀하게 분석해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