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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치킨인데 왜 비싸?"…매장마다 가격 천차만별

기사입력 2024-01-08 15:11 l 최종수정 2024-01-08 15:16
법적으로 가격 통일 못해…본사는 권장할 뿐
가맹점주가 가격 결정…상권별 차이 발생

치킨 / 사진=연합뉴스
↑ 치킨 / 사진=연합뉴스


동일한 프랜차이즈 업체지만 가격이 제각각 다른 경우가 있다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됐습니다.

오늘(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별 가격을 비교해 매장마다 제품 가격이 2000~3000원가량 차이가 나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일부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은 공식 홈페이지 가격보다 더 비싸게 받기도 했습니다.

서울 서부권에 있는 C치킨 프랜차이즈 Y점은 배달의민족 앱에서 양념치킨 가격이 2만 1000원이었습니다. 하지만 1㎞ 떨어진 같은 프랜차이즈 D점은 동일 제품이 2만 4000원으로 3000원 더 비쌉니다.

프랜차이즈 Y점은 웹사이트와 같은 2만 1000원이지만 배달 권역이 겹치는 다른 매장도 1000~3000원 더 비쌉니다. H점은 2만 2000원이고, 또 다른 H점은 2만 3000원, D점은 2만 4000원이었습니다.

Y점은 매체에 "본사 권장 가격이 있지만 가격 결정은 점주 재량"이라며 "손님들이 매장 가격을 비교해서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손님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B치킨 역시 일부 매장은 본사 권장 가격보다 최대 2000원을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에 있는 B치킨 S점은 후라이드치킨이 2만 2000원, 콤보 제품은 2만 6000원, 양념치킨은 2만 3500원으로 각각 본사 권장 가격보다 2000원이 더 비쌉니다.

인근의 E점은 후라이드치킨 2만 1000원, 콤보는 2만 5000원으로 각각 권장 가격보다 1000원 더 비싸고, 양념치킨은 2만 3000원으로 1500원 더 높습니다.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매장마다 가격이 같을 것으로 생각하다가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을 알고 프랜차이즈 본사에 항의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가뜩이나 고물가 시대에 잇따른 치킨 가격 인상으로 치킨 주문에 부담을 느낀다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입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매장 가격이 다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법적으로 가격을 통일하도록 강제할 수는

없게 돼 있어 본사는 가격을 권장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점주들이 제품 가격은 본사 권장 가격과 같이 두는 대신 배달료 등을 다르게 책정하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도 "권장 소비자 가격을 공유하면 대부분 점주가 따르지만, 일부 매장은 가격을 높이는 경우가 있다"며 "가격은 점주가 설정하는 것이라 본사가 강요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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