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윤 대통령, 이재명 대표 병문안 가야…기본적인 예의”
“국민들이 왜 지지해 주지 않는가? 국민 앞에 좀 오만해 보인 것 같아”
“이태원 참사 관련, 행안부 장관 경찰청장 해임했어야”
“우리 정치 전반적으로 비민주화, 비민주적으로 퇴보”
“수직적 당정관계 있을 수 없어, 수평적 관계로 회복해야”
“영남권 중진의원 불출마 요구, 아주 잘못된 일, 비민주적”
“장제원 의원 불출마 안타까워, 수도권에 몸을 던지면 영웅”
“공천 잘못되면 이준석 신당 쪽으로 많이 몰려갈 수도”
“한동훈 위원장, 협상과 타협의 정치인으로 철저히 변신해야”
“공천? 이길 사람을 민주적 과정을 거쳐 뽑는 것”
“신당 성공 여부, 비례 대표제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박 대통령 만남 요청 이제야 알았다? 불퉁 정권의 잘못된 비민주적 분위기”
“쌍 특검은 선거용 정략, 당에서 홍보 부족”
“제2부속실, 특별감찰관 당연히 했어야 할 문제”
“대한민국 정치, 저급한 막말 싸움으로 날 지새워”
“출마? 정치권 잘못된 길 가고 있어…강한 공적 사명감으로 고민 중”
■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4년 1월 7일 (일요일) 오후 3시 30분
■ 진 행 : 정운갑 앵커 (논설실장)
■ 출연자 :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정운갑 > 총선이 다가오면서 관록 있는 중진 정치인들의 움직임이 눈에 띕니다. 특히 대화와 타협은 사라지고 증오의 정치, 정치인 암살 시도까지 이어지는 현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전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김무성 > 오랜만입니다.
정운갑 > 오랜만에 뵙습니다. 6선 중진이신데요. 갈등과 대립의 정치권, 급기야 1당 대표를 향해 살인을 위한 테러까지 저지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먼저 현재 정치권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무성 > 저 나름대로 우리 정치권은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금 참 걱정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우파, 좌파 모두 극보수화가 되어서 기득권 세력화되어서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 추구에 함몰되어 있고. 또 정당은 극렬 지지자들이 둘러싸여서 팬덤 정치, 그리고 포퓰리즘 정치에 지금 휘둘리고 있고. 우리가 국회에서는 국가의 미래 비전, 또 지금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이런 것에 대해서 서로 회의하고 논의하고 해야 하는데. 그 아까운 시간을 저급한 막말 싸움으로 날을 지새우고 있으니 이것이 참 대한민국 정치의 타락, 국회의 타락을 국민에게 보여드리게 된 것에 대해서 너무나 국민 앞에 송구한 마음 그지없습니다.
정운갑 > 말씀하신 대로 대화, 타협이라는 정치 본령이 사라지고 대립과 갈등의 정치권인데요. 대통령, 여야 어디에 책임이 있는 겁니까? 어디에서 비롯된 거죠, 지금의 이 문제가...
김무성 > 지금 우리 정치권 전반적으로 비민주화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국가는 헌법에 의해서 운영이 되는 것이고 우리 헌법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입니다. 정당이 가장 앞서서 민주주의를 갖다가 실현해야 하는 그런 조직임에도 불구하고, 사회 각 분야 중에서 정당이 국회가 가장 비민주적으로 지금 퇴보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모든 문제가 발단이 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운갑 > 네. 피습당한 이재명 대표를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병문안을 가는 방안 등이 얘기가 되던데요. 이 점은 어떻게 보세요?
김무성 > 병문안 가셔야 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정운갑 > 직접 가서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김무성 > 기본적인 예의죠.
정운갑 > 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비대위원장 취임 일성으로 이른바 386 운동권 청산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한 비대위원장의 행보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무성 > 지금 한동훈 신드롬이 있고 또 잘할 것이다 하는 그런 기대감에 충만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에 흑백 논리의 검사의 세계에서 정치판에 들어오셨으면 협상과 타협의 좋은 정치인으로 철저하게 변신을 해야지, 이 변신을 하지 않으면 미래가 어둡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한동훈 위원장을 제가 만날 기회가 되면 좋은 의미에서 정치, 정치는 기본적으로 흑백 논리가 아니고 회색입니다. 협상과 타협을 도출해 내는 과정이 바로 정치인데 이러한 것에 대해서 잘 이해를 해 주시기를 부탁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정운갑 > 아직은 대화, 타협의 움직임이 좀 부족하다, 이렇게 보고 계신 건가요?
김무성 > 아직까지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좀 더 지켜보려고 합니다.
정운갑 > (한 비대위원장에 대한) 여러 주문 중에 대통령과 당의 관계를 지적합니다. 수직적 관계가 아니라 제대로 된 여당으로서의 역할을 주문하고 있는데요. 한 비대위원장은 당과 대통령실 관계에 대해 각각 상호 협력하는 동반자 관계라고 밝혔습니다. 당정 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시는지요?
김무성 > 그런데 우리 당헌, 당규에 당정 분리라고 분명히 못 박혀 있습니다. 그래서 수직적 당정 관계라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수평적 관계로 회복해야 합니다. 그리고 여당은 정부의 국정운영에 적극적인 뒷받침을 해주는 그런 협조의 관계가 분명합니다. 이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네. 선거에서 중요하고 어려운 게 공천 문제입니다. 김 전 대표도 숱한 정치 여정 속에 많은 경험을 갖고 계신데요. 총선 때마다 물갈이, 인적 쇄신 얘기를 많이 합니다. 4월 총선과 관련해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어떤 점을 지적한 건지요?
김무성 > 근데 매 선거 때마다 ‘물갈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주로 언론에서 이런 표현을 많이 쓰는데 이걸 굉장히 듣는 사람은 굴욕적이고, 모욕적인 이야기입니다. 매 선거 때마다 50% 이상의 물갈이를 해왔는데 과연 정치가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했습니까, 더 퇴보했습니까? 제가 볼 때는 더 퇴보했다고 생각합니다. 정당은 선거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인데 공천은 그야말로 이길 사람을 민주적인 과정을 거쳐서 뽑아서 국민 앞에 내놓는 것이 공당의 공천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보면 공당의 사천을 해 왔습니다. 권력자의 뜻대로 죄 없는 사람을 죽이고, 또 자기 측근을 심고 그 과정에서 부정이 일어나고. 이제 그런 것은 우리 정치판에서 깨끗이 씻어내야 될 그런 때가 되었다라고 생각하고.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마는 정당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정당 민주주의 요체는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것이 정당 민주주의 요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정운갑 > 박근혜 전 대통령 때, 당 대표 하셨잖아요. 그때도 공천 문제를 둘러싸고 여러 갈등의 모습이 표출 됐었는데요. 최근 박 전 대통령 회고록을 보니까 당시 김 대표가 만남을 요청한 것을 나중에 알았다, 그런 얘기를 쓴 걸 봤거든요. 당시 상황은 어땠습니까? 그때 언론의 관심이 컸잖아요.
김무성 > 대통령이 모르셨다고 하니까 제가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마는 저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에 정무수석, 그리고 비서실장 또 그다음 후임 비서실장에게 여당의 당 대표는 대통령과 정례회동을 하게 되어 있는데. 원래 회동을 꼭 시간을 잡아달라는 부탁을 수차례에 걸쳐서 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정례회동을 한 번도 하지 못했습니다. 또 공천 과정에서 당시 정무수석이 대통령의 뜻이라고 저한테 여러 가지를 주문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가게 되면 문제가 많다고 생각이 되어서, 내가 대통령을 만나서 직접 내가 말씀 좀 드려야 되겠다 라고 수차례에 걸쳐서 요청했는데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마지막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그럼 전화 통화라도 하게 해달라 비서실장한테 제가 부탁했습니다, 정무수석이 말을 안 듣기 때문에. 비서실장 하는 말이 나는 정무에 손을 뗀 지 오래됐고, 모든 것을 정무수석과 대화해 주십시오 이렇게 거절당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모르셨다고 하니까 그것 또한 불통 정권의 잘못된 비민주적 분위기였다 하는 것을 우리도 지금 알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정운갑 > 결과적으로 그 당시 (대통령과) 전화 통화조차 못 했다는 거군요.
김무성 > 그렇습니다. 비서실장도 제가 전화를 하면 제 전화를 피했습니다.
정운갑 > 4월 총선 관련해서 중진들을 향한 불출마, 험지 출마 요구가 있고 특히 영남권 물갈이론 얘기가 많이 나옵니다. 어떻게 전망하세요?
김무성 > 이 과정에서 영남권 중진 의원들에게 불출마를 요구했다 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일이고요, 그건 비민주적이죠. 지금 우리 수도권이 121석인데 여기가 우리 당이 지금 현재 취약한 걸로 모든 조사에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당의 양지하고 있는 주로 영남권에 3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이 그동안 당으로부터 좋은 혜택을 많이 받았으니까, ‘나의 이 길러진 힘을 가지고 당을 위해서, 윤석열 정권의 성공을 위해서 수도권에 가서 한번 내 몸을 던져보겠다’ 이런 헌신을 하는 그러한 컨셉이었는데, 이게 뭐 좀 잘못 전달되어서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하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말씀하셨듯이 어떻게 보면 시작점이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김기현 전 대표의 대표 사퇴인데요. 장제원 의원은 그러면 출마하는 게 맞다고 보신 건가요?
김무성 > 저는 우리 당의 험지인 수도권에 한 번 나가서 몸을 던지게 되면 장제원 의원 영웅 되는 거 아닙니까? 당선되면 바로 대권 후보로 저는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또 안타깝게도 낙선하게 되면 또 거기에 대한 또 반대급부를 또 대통령이 또 자리를 또 만들어 줘야지, 그렇게 해서라도 어려운 수도권을 위해서 분위기를 쇄신하는 그런 필요가 있다 하는 걸 거론 중에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제 시간이 늦었기 때문에 뭐 어느 정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이걸 해야 하는데 지금은 다 지나간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4월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 붐입니다. 이준석 전 대표, 이낙연 전 대표 등이 움직이는데 양당 간의 총선 연대라든가 빅텐트 얘기도 나옵니다. 이준석 전 대표의 이른바 개혁신당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요?
김무성 > 지금 공천이 양 진영이 자당이 분열되는 공천하는 데에 지는 겁니다. 그런데 분열도 대분열이 있고 소분열이 있습니다. 현재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들겠다 하는 것은 이 모든 배경은 결국 공천 싸움입니다. 지금 민주당이 이재명 사당화되어 있지 않습니까? 거기서 이낙연 의원 계보 의원들을 공천을 안 줄 것으로 지금 이렇게 여러 징후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들고 일어나는 겁니다. 그래서 이것은 분당이라고 할 정도의 대분열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국민의힘 당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나와서 신당을 만들어서 중도 표방하는 신당을 만든다, 이제 아직까지 최종 결정이 안 됐죠. 금태섭 의원, 양향자 의원 등과 같이 갈 것인지 따로 갈 것인지 아직 그게 이제 모르는데. 또 현재 신당이 이렇게 많이 나올 것으로 주장을 하는 것은 비례대표제 제도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현재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그대로 유지하게 되면 신당은 성공하게 되는 것이고. 이것을 과거로 다시 되돌려놓게 되면 신당은 어려움을 겪을 겁니다. 그러나 민주당의 이낙연 신당은 아마 선거에서 의미 있는 의석을 확보해서 원내 교섭단체 등록 정도는 할 수 있는 그런 정도 수준이 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운갑 > 오히려 이낙연 전 대표 신당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계시는군요. 이준석 전 대표는 대구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 같던데요.
김무성 > 아직 대구 시민들의 정서를 잘 모르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웃음), 절대 이준석 대표의 탈당과 신당 창당은 대의명분이 약하기 때문에 큰 힘은 받지 못한다고 생각되는데. 단 이 문제는 우리 당에서 공천을 잘하면 이준석 신당의 힘이 약화될 것이고 우리 당에서 공천을 또 분열하는 잘못된 공천을 하게 되면 이준석 신당 쪽으로 많이 몰려갈 수도 있다 하는 전망을 할 수 있습니다.
정운갑 > 결국 공천 문제란 말씀이시군요. 김건희 여사와 대장동 50억 클럽 관련 특검 법안을 두고 정치권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거부권을 행사했는데요. 이 문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무성 > 이 문제는 국민 여론은 거부권에 대해서 비판적인 여론이 60% 정도로 나온다고 듣고 있습니다마는, 이것은 우리 당에서 홍보의 부족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대통령과 결혼하기 10년 전에 있었던 일이었고, 또 이것을 가지고 2년 동안 검찰에서 팠는데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는데. 이것을 선거를 앞두고 다시 또 이것을 특검을 들고 나온다는 것은 다분히 선거용 정략, 나쁜 계략 때문에 시도하는 거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선거를 치러야 하지, 우리 당에서 그럼 이걸 갖다 거부해야지. 이 잘못된 특검 법안에 대해서 거부하지 않으면 우리가 선거에 대해서 굉장히 불리한 입장이 되는데 이거 어떻게 우리가 수용할 수 있습니까? 그리고 이것은 결국은 미끼를 던져서 끌려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계략인데, 여기에 대해서 선거 이후에 보자 이런 말 자체도 이것은 끌려 들어가서는 안 되고 아예 거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대통령실에 제2 부속실 설치라든가 특별감찰관 임명 등 여러 안들이 나오는데요. 이건 예정대로 추진될 거로 보는지요?
김무성 > 이건 둘 다 당연히 했었어야 할 문제입니다. 영부인이 사인이 아니고 공인이지 않습니까? 공인의 여러 가지 이 사안을 도와드리기 위해서 제2 부속실은 반드시 있었어야 되는 것이고. 늦었지만 하루빨리 신설해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특별감찰관 제도도 법에 있지 않습니까? 이 법을 그동안 안 지켜온 것이죠, 문재인 대통령 때도 안 지킨 것이고. 늦게나마 이걸 하겠다는 것은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하고 하루라도 빨리 둘 것을 빨리 실행해 주기를 바랍니다.
정운갑 > 4월 총선에서 부산 중영도 출마설 나왔잖아요. 고심 중이다, 이런 말씀 하셨는데, 출마 결심 굳힌 거 아닌가요?
김무성 > 저는 제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하고 지금까지 쉬고 있습니다마는 이것을 번복하는 게 참 저로서 참 개인적으로 괴로운 일입니다. 그런데 너무 정치권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고, 누군가 나서서 이것을 바로잡아야 하겠다 하는 강한 공적인 사명감 때문에 지금 고민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운갑 > 네, 출마하시겠다는 말씀인 거죠?(웃음)
김무성 > 좀 더 고민하겠습니다.
정운갑 > 여야가 지금 본격적인 총선 전에 들어갔는데요. 오는 4월 총선의 핵심 이슈,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으로는 어떤 게 중요하다고 보는지요?
김무성 > 그런데 저는 참 옆에서 지켜보고 안타까운 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에 국정의 운영 방향은 아주 잘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대통령이 돼서도 아마 그 방향으로 했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왜 국민들이 이것을 지지해주지 않는가 하는 이 문제에 대해서 참 답답합니다. 저 나름대로 여기에 대해서 고민하고 분석해 본 결과, 결국 대통령이 국민 앞에 좀 오만하게 보인 것 같습니다. 민주적 절차를 갖다 좀 생략한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대일 외교를 복원시키는 것은 우리나라 미래에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런데 국민감정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 상황에서 이 상황을 반전시키려면 기자회견을 열어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러이러한 이유 때문에 일본과 우리의 외교를 복원해야 합니다. 우리가 과거의 민족 감정에 발목을 잡혀서 미래로 한 발자국 나아가지 않으면 이거 안 되지 않겠습니까? 제가 이걸 잘 한번 해보겠습니다,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국민 앞에 기자회견을 해서 호소하고 일본에 가서 외교를 복원하고 돌아오셨다면 국민들 지지가 훨씬 더 높았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또 하나 문제는 이태원 참사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15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엄청난 사건입니다. 국민적 분노가 끓어오르고 있는데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도 지금 책임지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런 때에 비록 당시 행안부 장관, 경찰청장이 억울하다 하더라도 국민적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예의상 그분들을 해임했었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가 다른 일 잘하고도 이런 몇 가지 잘못된 일 때문에 국민적 지지가 아직 나오고 있지 않은데 이제 대통령께서 국민이 무조건 옳다라는 말씀을 하시고, 또 지금 국민과의 대화를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이것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되면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해서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지지 받았던 그 수준은 빠른 시간 내에 회복할 수 있으리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정운갑 > 구도와 관련해서는 거대 야당 심판론, 정부 심판론 등이 나오고 있잖아요. 어느 쪽에 더 무게 추가 기울까요?
김무성 > 여론은 자꾸 변하기 때문에 우리가 잘못돼 있는 부분을 빨리 찾아서 그 부분을 성의 있게 해결하고 국민 앞에 겸손한 모습을 보이고 호소하게 되면, 이것은 바로 회복할 수 있는 그런 수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운갑 >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더 혼란스럽습니다. 서로에 대해 날 선 공방을 서슴지 않고 기득권은 놓지 않으려 하고, 한쪽에서는 탈당, 한쪽에서는 신당을 창당하고 있는데요. 증오와 혐오를 더 키우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무성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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