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임금보다 낮은 '염전 구직' 광고...고용부 삭제

고용노동부 운영 구인공고 사이트 '워크넷'
논란 불거져 해당 공고 삭제

↑ 논란이 된 구인공고 / 사진=워크넷 캡처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구직구인 정보 사이트 '워크넷'에 최저 임금도 미치지 못하는 염전 노동자 구인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습니다.

오늘(4일) 노동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순 해당 사이트에 전남 신안 한 염전에서 천일염 생산 노동자를 뽑는다는 구인 공고가 게재됐습니다.

게시물에 나온 근무 조건은 주 7일 근무에 월급은 202만원(이상)을 내걸었습니다. 이번 해 최저임금으로 보면 206만 740원인데, 이보다 적은 것입니다. 주당 근로시간은 40시간이지만, 염전 업무의 특성상 기상 상황에 따라 변동 된다고 적었습니다.

복리후생으로 기숙사와 하루 세 끼 식사가 제공된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해당 공고는 목포고용센터가 인증했습니다.

누리꾼들은 해당 공고를 보자 열악한 근무 조건을 지적하면서 "노예를 워크넷을 통해 뽑는다", "삼시 세끼 챙겨주는 고용주가 어딨냐면서 올렸을 것 같다"는 등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고용부는 어제(3일) 설명자료를 배포하고 이 구인 공고를 워크넷에서 삭제했습니다. 이어 "고용부는 그간 염전에 종사하는 근로자 노동 권익과 근로 조건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근로 감독을 실시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고용부는 "향후 최저임금 준수 여부 등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해 구직자들에게 신뢰성 높은 구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염전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노동 권익과 근로조건 보호를 위해 향후에도 현장 예방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