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왕암공원 바위에 스프레이로 쓰인 '바다남' 낙서 / 사진 = 울산 동구청 제공 |
국가문화유산인 경복궁 담장이 스프레이 낙서를 당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신라 30대 문무대왕의 전설이 깃든 바위에 파란색 스프레이 낙서가 적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4일) 울산 동구청에 따르면 어제(3일) 대왕암공원 기암괴석에 파란색 스프레이로 '바다남'이라고 적힌 낙서가 발견됐습니다.
일반인이 다니는 통로와는 떨어져 있지만, 공원 전망대에서는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바위입니다.
동구청은 화학약품을 사용하면 수질 오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암석 표면을 긁어 낙서를 지웠습니다.
하지만 낙서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이에 동구청은 해안경비부대에 CCTV 영상을 요청하는 등 조사에 나섰습니다.
대왕암공원은 신라시대 삼국통일을 이룩했던 문무대왕의 왕비가 호국룡이 되어 대왕암 밑으로 잠겼다는 구전 전설이 내려오고
국가문화유산이 아니더라도 공공시설인 공원을 훼손할 경우 300만 원 이하의 벌금 또는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동구 관계자는 "재발 방지를 위해 일대 순찰을 강화할 것"이라며 "경찰에 수사 의뢰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