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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어린이가 자신이 사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연말 인사를 남겨 훈훈함을 주고 있다. /사진=에펨코리아 |
한 해가 저물어 가는 가운데 한 어린이가 아파트 이웃들에게 연말 인사와 작은 선물을 나눠 훈훈함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아파트 어린이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글 작성자 A씨는 "(우리)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연말 인사 글을) 붙여놨는데, 너무 훈훈해서 종일 기분 좋았다. 다가올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사진을 공유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최근 A씨가 사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벽면에는 한 어린이의 연말 인사 글이 적힌 노란색 종이가 붙었습니다. 이 종이에는 "안녕하세요, ○○○호 어린이입니다. 2023년 올해도 수고하셨습니다. 달달한 간식 드시면서 2024년에도 힘내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글과 함께 포장된 간식이 붙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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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에펨코리아 |
몇 시간 뒤, 어린이의 연말 인사와 간식만 덜렁 붙어 있어 허전했던 종이는 이웃들의 감사 메시지로 가득 찼습니다. 이웃들은 "고마워", "감사해요", "잘 먹을게", "예쁜 마음 고마워요", "미소가 절로 나오는 아침이네요", "덕분에 행복한 아침" 등 글을 남겼습니다. 한 주민은 "세뱃돈"이라는 글과 함께 1만 원권을 붙여두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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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또 다른 이웃은 해당 어린이에게 과자를 한가득 담은 쇼핑백을 건네며 "엘리베이터에서 받은 선물 너무 고마웠어. 난 ○○호 아줌마야. 받은 기쁨을 네게도 돌려주려고 준비했단다. 너도 달달한 과자 꾸러미 받고 행복하고 즐거운 2024년 새해 맞이하길 바란다"고 편지를 전했습니다.
글을 남긴 어린이의 삼촌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많은 분들이 감사 마음을 글로 남겨주셨다. 1만 원짜리 세뱃돈 주신 분도 계셨고, 집 앞에 과자 꾸러미와 편지를 전달해 주신 이웃도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서로 혐오하기 바쁜 세상에서 한 줄기 희망을 보는 것 같다", "'행복했습니다'가 뭐라고 뭉클하지. 한 글자씩 정성스럽게 눌러 쓴 아이가 정말 기특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