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완주고속도로에서 10km 넘게 역주행한 7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휴게소를 잘못 빠져나와서 그랬답니다.
마주 오던 차량 2대를 들이받아 사이드미러가 파손되기도 했는데,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고속도로를 달리는 승용차 앞에 갑자기 전조등을 켠 차량이 다가옵니다.
놀란 운전자가 수차례 상향등을 깜빡거려도 멈추지 않습니다.
거리가 점점 좁혀져 충돌하기 직전, 승용차 운전자가 간신히 옆 차로로 피합니다.
- "웬일이야. 어머! 미쳤어. 미쳤어."
그대로 역주행을 이어간 차량은 대형 화물차와도 정면으로 충돌할 뻔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멀리서 쌍라이트를 켰는데도 속도를 감속 안 하고 그냥 오더라고요. 하마터면 정면으로 사고가 날 뻔했잖아요. 놀라서 얼른 신고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터널 안에서 역주행 차량을 멈춰 세웠습니다.
무려 12km나 역주행한 뒤였습니다.
다행히 대형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역주행 차량과 부딪힌 차량 2대는 사이드미러가 부서지고 긁히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양진기 / 고속도로순찰대 5지구대 팀장
- "(역주행 운전자는) 77세 되신 분이신데 황전휴게소에서 출구를 잘못 찾아서 역으로 가버린 거예요."
경찰은 운전자가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며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토대로 역주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영상제공 : 고속도로순찰대, 시청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