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급 입직 후 6급으로 이례적 초고속 승진
'공무원 관짝춤'·'수능 적중' 등으로 화제
↑ 화제가 됐던 '충TV' 콘텐츠 / 사진 = '충TV' 캡처 |
'충주시 홍보맨'으로 유명한 김선태 유튜브운영전문관이 행정 6급으로 승진했습니다. 2016년 9급으로 입사한 지 7년 만에 세 계단 승진한 건데 보통 15년이 걸리는 것에 비하면 초고속 승진입니다.
27일 충주시에 따르면 36살 김선태 충주시청 주무관은 1월 정기 승진 인사를 통해 지방행정주사, 6급으로 승진했습니다.
김 주무관은 지난 2019년 4월부터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운영 중인데, 영상 기획과 편집, 섭외, 촬영까지 도맡고 있습니다.
'충TV'에 올라오는 영상들은 딱딱한 시정 홍보 콘텐츠에서 벗어나 특유의 B급 감성과 각종 밈(meme)을 활용해 사랑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예방 홍보를 위해 만든 '공무원 관짝춤' 영상은 928만 회를 기록 중이며, '공무원 폭력성 실험'은 370만 회 넘게 조회됐습니다.
최근에는 '충TV' 덕분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나온 문제를 맞힐 수 있었다는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회탐구영역 한국지리 4번 문제는 '삼국시대 전략 요충지', '다목적댐', '기업도시' 등의 설명과 함께 지역 심벌마크를 제시한 후 지도에서 해당 지역을 고르라는 것이었는데, 힌트가 말하는 지역은 '충주'였습니다.
'충TV'를 구독하는 수험생들은 심벌마크만 보고도 정답을 맞힐 수 있었다고 입 모아 말한 겁니다.
이 같은 인기에 '충TV'는 채널을 개설한 지 4년 만에 지자체 유튜브 통산 구독자 수 1위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시 관계자는 "9급으로 입직한 기초 지자체 공무원이 6급이 되려면 보통 15년 걸리는 데 김 주무관은 7년 만에 승진한 것"이라며 "'충TV' 흥행과 충주시를 널리 홍보한 공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