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있었다” 주장
↑ 사진=연합뉴스 |
55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20대 틱톡커가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울 강남경찰서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21일 특수준강간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기소 했습니다.
특수 준강간이란 두 사람 이상이 심신 미약이나 항거불능인 사람을 성폭행한 죄로, 징역 7년 이상의 중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A씨는 지난 7월 술자리에 동석한 여성 B씨와 술을 마시다 집으로 데려가 다른 남성과 함께 성폭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을 확인하려 했으나 A씨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고, 소방이 출동해 문을 강제로 개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씨는 출동한 경찰에 ‘잠이 들었다가 깼는데 동영상 촬영하는 소리가 들리고 2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과 합의가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020년 틱톡 활동을 시작한 A씨는 패러디 영상 등으로 인기를 얻은 바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이름이 알려진 그는 구독자가 5500만 명에 달합니다.
A씨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해 11월 틱톡에서 한 해 동안 문화 영향력을 미친 크리에이터를 발표한 ‘2020 디스커버 리스트’ 50인에 선정됐습니다.
A씨는 국내에서 열리는 굵직한 각종 시상식 앰버서
그의 갑작스러운 활동 중단 이유가 알려지자 팔로워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A씨는 사건 이후부터 약 4개월 동안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지 않고 있습니다. 틱톡 역시 지난 7월에 올라온 영상이 마지막입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