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를 뒤흔든 사기극의 주인공 전청조 씨, 이제야 법정에 섰는데요.
첫 공판에서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향후 재판은 어떻게 흘러갈지, 백길종 기자와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 질문 1 】
백 기자, 전 씨 측이 또 남현희 씨를 걸고 넘어졌어요?
남현희 씨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 기자 】
가장 큰 관심을 모은 남현희 씨의 공모 혐의 수사는 일단 해를 넘길 전망입니다.
경찰은 지난달 6일 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부른 뒤 이틀 뒤엔 전청조 씨와의 대질조사도 진행했었죠.
▶ 인터뷰 : 남현희 / 전 펜싱 국가대표 (지난달 8일)
- "(사기 공범 아니라는 입장은 그대로이신 건가요?)……."
이 때 남 씨는 휴대전화 등을 제출했는데요.
경찰은 "제출된 휴대전화 등을 포렌식 과정을 통해 분석해 수사에 활용 중"이라며 조금 더 면밀하게 검토해 결론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일과 8일 남 씨를 추가 소환하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데, 올해 안에 결론이 나긴 어려워 보입니다.
【 질문 2 】
공모 혐의는 남 씨뿐 아니라 전 씨의 경호원들도 받고 있잖아요. 오늘 재판에 경호원 이 모 씨도 왔다면서요?
【 기자 】
오늘 재판에 나온 경호원 이 씨 측은 공모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전청조 씨 대신 자신의 계좌로 사기 피해액을 입금받은 건 사실이지만, 이 사실이 공모의 증거가 될 순 없단 겁니다.
【 질문 2-1 】
그냥 모르쇠 전략인 건가요?
【 기자 】
맞습니다, 그러면서 이 씨의 변호인은 다른 경호원 7명을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했는데요.
"전 씨 지시에 따라 입금받은 건 이 씨만 한 게 아니라 다른 경호원들에게도 일상적인 부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재판부는 신청된 증인에 대한 자료를 검토해 채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3 】
전 씨의 혐의가 투자자들한테 사기를 치거나 문서를 위조한 것만 있는게 아니잖아요?
허위로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돈을 뜯어낸 것은 앞으로 어떻게 되나요?
【 기자 】
법원은 지난 7일,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에서 다루던 전 씨의 '임신 사기' 사건을 서울동부지법으로 이첩해 투자 사기 사건과 병합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전 씨 측이 모든 공소사실을 인정한다고 하면서 재판에서 이에 관한 공방이 오가진 않았는데요.
재판은 다음 달 15일과 22일 증인심문으로 속개될 예정입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사회부 백길종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