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폭설과 강풍으로 제주공항 활주로가 7시간 40분 동안 폐쇄됐습니다.
공항에는 이틀째 발이 묶인 인파 수만 명이 몰리면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KCTV 김용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주공항에 강한 눈보라가 몰아칩니다.
활주로는 눈 속에 파묻혀 보이지 않습니다.
제설장비가 쌓인 눈을 퍼내 보지만 쉴새 없이 쏟아지는 폭설에 활주로는 금세 눈으로 뒤덮입니다.
치워도 치워도 끝이 보이지 않자 결국 공항 활주로는 폐쇄됐습니다.
8시간 가까이 활주로가 멈추며 오후 네 시 기준 제주기점 출·도착 항공기 280여 편이 무더기 결항됐고 3편이 회항했습니다.
고립된 제주공항은 종일 대기 인파로 북적였습니다.
어제 발이 묶였던 관광객과 공항에서 밤을 지샌 체류객, 그리고 당일 이용객 등 수만 명이 한꺼번에 몰리며 대기 행렬이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임예진 / 관광객
- "비행기 타려고 했는데 결항돼서 줄 기다리고 있어요. 관계자분들은 내일 비행기도 자리가 얼마 없다고 일요일 비행기를 타야 될 수도 있다고 말씀하셔서…."
오전 내내 항공편이 전면 통제됐지만 항공사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용객들이 혼란과 불편을 겪었습니다.
제주공항은 오후 네 시부터 활주로 운영을 재개했지만 기상 악화로 인한 항공편 차질은 주말 연휴 내내 불가피해 보입니다.
KCTV 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KCTV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