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째 내린 폭설로 제주국제공항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항공사 직원 간 관광객의 실랑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
현재 제주공항은 제설작업으로 오늘(22일) 오전 8시 20분부터 오후 3시까지 6시간 40분 동안 활주로 운영 중단 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내와 함께 제주에 관광 온 60대 초반 김모씨 부부는 "나흘간 관광하고 이제 서울로 돌아가려고 공항에 도착했는데 뒤늦게 항공기가 결항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폭설과 같은 기상이변으로 인한 것이나 미리 공지만 해줬다면 이렇게 화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숙소에서 체크아웃도 하고 렌터카도 반납하고 짐도 모두 갖고 나왔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막막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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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에서 출발하는 예약 승객을 기준으로 8천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대합실에 머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용객들의 불편이 장기화되자 항공사 측도 난감한 상황입니다.
항공사 직원들은 "너무 송구스럽지만 기상악화로 인해 결항과 지연운항 등 비정상 운항이 발생해 죄송하다"고 안내하는 중입니다.
이 날도 오전 11시 현재 국내선 도착 70편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관계자는 "제설작업을 해도 현재 공항 활주로에 계속해서 눈이 내려 쌓이고 있어 일단 제설을 잠시 중단한 상태"라며 "기상 상황에 따라 활주로를 다시 여는데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