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주춤해지자 그동안 범국민적으로 지켜졌던 좋은 습관들이 슬슬 풀어지는 모습입니다.
성인들 건강 지표를 봤더니 술과 담배, 비만율은 늘고 손 씻기는 줄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국 258개 보건소가 지난 5~7월 성인 23만 명을 대상으로 건강 행태를 조사해봤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지표는 흡연입니다.
"담배를 피운다"는 응답은 첫 조사였던 2008년 26%에서 코로나 발생 직후 처음으로 10%대까지 내려갔지만, 올해는 20.3%로 다시 늘었습니다.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2020~2021년에 일시적으로 줄었던 음주도 증가세입니다.
2명 중 1명 이상인 58%가 한 달에 한 번 이상 술을 마신다고 답했고, 특히 한 번 마실 때 폭음하는 고위험음주도 13%나 됐습니다.
방역 완화로 대면 접촉이 늘어난 원인이 가장 큽니다.
▶ 인터뷰 : 연채빈 / 서울 홍은동
- "술자리가 많아졌어요. 코로나 터지고 처음에는 없다가 점점 나아진 다음에는 많이 늘었어요."
▶ 인터뷰 : 김동현 / 서울 진관동
- "(코로나 방역 강화 때는) 잘 못 만나다가 그에 대한 반발 같은 느낌으로 많이 만나게 되고 그런 것 같아요."
동시에 비만율과 스트레스, 우울감 모두 전년도보다 늘었습니다.
반면 바깥활동을 한 뒤에 손을 씻는다는 응답은 91.4%에 그쳐 지난해보다 3.1%p 줄었습니다.
한편 고혈압과 당뇨병 치료율은 5년 연속 90%를 넘어서면서 만성질환 관리는 잘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shine@mbn.co.kr]
영상취재: 황주연 VJ
영상편집: 유수진
그래픽: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