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업주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난 5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범행 전후로 얼굴을 가리고 CCTV가 없는 곳으로만 다녔지만, 흰머리가 결정적인 단서가 됐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경찰서를 빠져나옵니다.
6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나서는 모습입니다.
"범행 전부터 계획을 했던 건가요?"
"…."
법원은 남성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남성은 지난 15일 새벽 충북 청주의 한 노래방에서 업주 60대 여성을 위협해 현금 40만 원과 신용카드를 빼앗은 뒤 살해했습니다.
경찰은 얼굴을 가린 범인을 특정하는데 애를 먹었지만, CCTV 영상에서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모자 밖으로 나온 흰머리가 단서가 된 겁니다.
범행 이전 동선에 있는 CCTV와 시내버스 내부 카메라에서도 해당 흰머리를 추적해 주거지를 특정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체포 당시 남성은 살해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이 범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제시하자 결국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경찰은 남성 자택에서 일본도와 도끼, 화살 등 흉기 20여 점도 발견하고 추가 증거를 찾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