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축물 중에 하나인 경복궁이 낙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어제(18일) 경복궁 담벼락에 두 번째 낙서가 발견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이 낙서를 한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처음 낙서를 한 용의자 2명은 경찰이 계속해서 추적하고 있습니다.
노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6일 한 차례 스프레이 낙서 테러를 당한 경복궁 영추문.
훼손된 부분을 복구하려 설치해 놓은 천막 옆으로 또 다시 붉은색 스프레이로 새겨진 낙서가 지난 17일 밤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최종경 / 경기 시흥시
- "또다시 낙서가 발생했다는 것은 그 소식을 접하고 다른 사람마저 이제 와서 낙서를 하고 갔다는 건데 정말 말도 안 되는 일…."
경찰은 "첫 낙서 이후 인력을 보강해 순찰했다"고 설명했지만, 추가 범행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 스탠딩 : 노하린 / 기자
- "경복궁 담벼락엔 CCTV 14대가 작동 중인데요. 문화재청은 앞으로 20여 대를 추가 설치하고 관제 인력도 보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두 번째로 낙서를 한 20대 남성 피의자 A 씨는 하루 만에 자수했고, 경찰은 앞선 1차 범행의 모방 범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A 씨 / 피의자 (어제)
- "(오늘 자진 출석하신 이유가 뭐예요?)……."
경찰은 A 씨를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최초 낙서 용의자 2명의 신원을 특정해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한파로 인해 복원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재청은 추가 낙서가 생기면서 작업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하린입니다.
[noh.halin@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 래 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