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에서 돈 봉투를 살포한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오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습니다.
구속 여부에 따라 다른 의원들에 대한 수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3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습니다.
송 전 대표가 받는 혐의는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입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2021년 민주당 당대표 경선에서 동료 의원을 비롯한 당 관계자들에게 6,600만 원 상당의 돈 봉투를 뿌리는 데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송 전 대표가 후원조직을 통해 2020년 1월부터 2년에 걸쳐 7억 6천여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구속을 가르는 쟁점은 증거 인멸 여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송 전 대표는 자발적으로 검찰에 출석하는 등 도주 우려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차명 휴대폰으로 관련자를 회유한 의심 정황이 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의 구속 여부는 오늘 밤늦게나 내일 새벽쯤 결정될 전망입니다.
송 전 대표의 신병 확보 여부는 돈 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야당 의원들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된다면 8개월가량 수사를 이어온 검찰에 대한 정치적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더불어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이미 구속된 무소속 윤관석 의원과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의 결심공판도 오늘 진행됩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편집: 김민지
그래픽: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