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추위에 눈과 강풍까지 겹치면서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하거나 지연됐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나무와 공사장 가림막이 쓰러지고, 눈길 교통사고도 속출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라산으로 올라가는 길목이 온통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강한 바람에 눈발이 휘날리며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습니다.
강풍경보와 급변풍특보가 동시에 발효된 제주국제공항엔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면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항공기 30여 편이 취소됐고, 120여 편은 지연됐습니다.
사흘째 많은 눈·비가 쏟아진 강원 곳곳에선 얼어붙은 나무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습니다.
횡성에선 나무 수십 그루가 쓰러져 도로가 통제되고, 평창과 홍천을 잇는 국도엔 쓰러진 나무에 전선이 끊어져 긴급 복구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서울 한남동의 한 공사장에선 강풍에 가림막이 쓰러졌고, 경북 구미와 안동에서도 각각 공장 외벽과 주택 지붕이 파손됐습니다.
눈길 교통사고도 속출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30분쯤 호남고속도로 대전방향 북대전나들목 인근에서 SUV와 승용차가 추돌했고,
오후 4시 40분쯤 순천완주고속도로 오수휴게소 부근 상행선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 다섯 대가 연달아 부딪혔고, 잠시 뒤 하행선에서도 이중 추돌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새벽 1시 20분쯤엔 충북 청주에서 음주 차량과 2km가량 추격전을 벌이던 순찰차가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다쳤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전현준 VJ
화면제공 : KCTV, 시청자 송영훈·신동명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