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아들 평소 남 위해 봉사하고 싶어 해…죽음 헛되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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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 현장. / 사진 = MBN 보도화면 |
휴가를 나온 군인의 무면허 음주 뺑소니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던 30대 남성이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남성은 결혼한 지 1년이 겨우 넘은 새신랑이었습니다.
오늘(15일) 충북 청주청원경찰서에 따르면 무면허 음주 뺑소니 사고를 당한 31세 A씨가 이날 오전 9시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A씨의 가족들은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장기기증을 신청했습니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0시 30분쯤 충북 청주시 청원구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 운전을 하던 중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던 21세 군인 B 상병이 몰던 승용차에 치였습니다.
이전에도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 전력이 있던 B 상병은 사고를 내고도 A 씨를 바닥에 방치한 채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B 상병은 여자친구와 함께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어머니 명의로 빌린 차를 몰다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됩니다.
A 시는 2년 전 다니던 대기업을 퇴사하고 작은 빵집을 운영하던 자영업자로, 배
A씨의 유족은 "아들이 평소 남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했다"며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B 상병은 사고 10시간 20여분 만에 붙잡혀 군 헌병대에 인계됐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