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다목적댐을 상징하는 소양강댐이 준공된지 어느덧 50년이 지났습니다.
50년 세월 소양강을 어깨에 짊어지면서 홍수를 막고 가뭄을 해갈해온 건데요.
극한호우가 일상이 된 세상에서 소양강댐은 홍수를 예측하는 능력을 키우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높이 123m, 제방 길이 530m의 소양강댐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소양강댐이 담아내는 저수용량은 국제규격의 수영장 116만 개를 채울 수 있을 만큼 엄청난 양입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2,500만 수도권 인구가 먹고 사용하는 물 45%가 이곳 소양강댐에서 공급됩니다."
겨울철에도 폭우가 쏟아지는 이상기후 환경에서 소양강댐의 역할은 특히 중요합니다.
소양강댐이 최대한 물을 가둬야 한강의 홍수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지난 1981년과 1984년, 이례적인 장맛비로 한강이 범람 위기를 맞았을 때도 소양강댐이 한계까지 버텨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공사는 1969년 첫삽을 떴는데, 댐 건설을 한 번도 해본적 없던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서 4년 만에 완성했습니다.
▶ 인터뷰 : 위해룡 / 전 현대건설 현장소장
- "저에게는 제 생애에 가장 귀중한 일을 가졌다는 자긍심을 갖게 해줘요. 자랑스럽습니다."
하지만 댐 건설로 사라진 수몰민에 대한 보상은 소양강댐 건설의 그늘로 남아있습니다.
정부는 내년부터 신규 댐 10개 건설을 추진하면서 소양강댐 건설사업의 장점은 물론이고 단점까지 참고해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한화진 / 환경부 장관
- "그동안은 2천만 톤 이상의 댐에 대해서만 했는데 이걸 모든 지역으로 확대할 겁니다. 지역의 주민들, 지자체, 정부 이렇게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해서…."
준공 50주년 기념식에선 소양강댐이 미래 물관리 산업의 자산으로서 가진 잠재력을 보여줬습니다.
소양강댐은 올해부터 실제와 똑같이 구현된 가상세계에 극한재난을 연출해서 대비하는 등 수도권 방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k.co.kr ]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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