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개발비리 의혹과 관련해 인허가를 이끈 것으로 꼽히는 로비스트에게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이 사건을 '지역 권력과 유착한 토착 비리로 죄질이 불량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백현동 특혜 의혹' 관련 알선수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법정으로 향합니다.
▶ 인터뷰 : 김인섭 /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
- "(오늘 결심인데, 최후 진술 어떻게 하실 것인지?) …."
검찰은 김 전 대표에 대해 징역 5년 선고와 함께 66억여 원을 추징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또 이 사건이 "장기간에 걸쳐 지역 권력과 유착한 토착 비리로 죄질이 불량하다"며 "민간업자에게는 막대한 개발 이익을, 성남도시개발공사에는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15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성남시 백현동 개발 인허가 알선의 대가로 정바울 대표로부터 금품 77억 원과 5억 원 상당의 함바식당 사업권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선대본부장 출신인 김 전 대표가 영향력을 행사해 인허가 특혜를 받아냈다는 게 검찰 조사 결과입니다.
김 전 대표는 최후변론에서 "정바울 대표와사업을 성공시키려는 생각 뿐이었다"며 "불법 특혜를 받을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대표에 대한 1심 선고는 오는 2월 13일 내려질 예정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