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의 기상이 악화되면서 침몰한 천안함의 함체 인양 작업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그러나 이미 인양을 위한 작업이 상당히 진행된 함미는 날씨만 좋아진다면 모레쯤에라도 인양을 시도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백령도 현장 가보겠습니다. 윤석정 기자?
【 기자 】
네, 백령도입니다.
【 질문 】
함미 인양이 모레쯤 시도될 수도 있다는 말이 있는데, 가능할까요?
【 기자 】
네, 날씨가 변수긴 하지만, 기상 상황만 좋아진다면 가능성은 충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합참은 현재 인양 상황과 관련해 내일 야간부터 백령도 부근에 기상이 양호해져서 모레부터는 작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만약 모레 3번째 인양용 쇠사슬을 거는 데 성공한다면 16일이나 17일에 인양을 완료할 수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날씨가 가장 큰 변수입니다.
백령도 부근에는 오늘 온종일 초속 10미터 이상의 강풍과 함께 파도 또한 4미터 이상으로 높게 일고 있습니다.
여기에 오늘 새벽 발효된 풍랑주의보가 내일 오전에나 해제될 것으로 보여 사실 내일 해상 작업의 재개 여부도 불투명합니다.
실제로 현재 사고 해역에는 함수와 함미를 인양할 대형 크레인을 제외하면 작업 크레인과 작업 바지선 등은 인근 항구로 피해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 인양 쇠사슬 2개로 함미가 이동한 것을 봤듯이 이제 인양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것만은 확실해 보입니다.
민간 인양업체들은 날씨만 좋으면 하루, 이틀 정도의 작업 시간으로도 3번째 쇠사슬을 연결하고 바로 들어 올릴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함미를 끌어올리는 데 필요한 작업 시간 자체는 그리 많이 남아 있지 않지만, 작업을 시도할 수 있는 여건이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합참은 또 실종자 수색은 함미를 인양한 뒤에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양 작업과 수색 작업을 동시에 하는 것은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지금까지 백령도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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