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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나온 군인이 무면허·음주 뺑소니…30대 새신랑은 뇌사

김영현 기자l기사입력 2023-12-14 20:03 l 최종수정 2023-12-14 20:13

【 앵커멘트 】
무면허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오토바이를 치고 그대로 달아난 20대 군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뇌사 상태에 빠졌는데, 결혼한 지 두 달도 안 된 30대 새신랑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빠르게 달리던 검은색 승용차가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오토바이는 넘어진 채 20미터나 미끄러지지만, 승용차는 아랑곳하지 않고 지나칩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피 있는 위치 거기에 사람이 쓰러져 있는 거고 그리고 구급차는 빨리 왔어요. 경찰도 빨리 오고…."

경찰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오토바이 운전자는 뇌사에 빠졌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곳에서 사고를 낸 뒤 그대로 달아난 가해 차량 운전자는 도주 10시간 만에 자택에서 체포됐습니다."

운전자는 20대 군인 김 모 상병이었습니다.

휴가를 나와 여자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어머니 명의로 빌린 승용차를 만취 상태로 운전했습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수치 미달이었지만,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검사했더니 면허 취소를 훌쩍 넘는 0.11%로 나타났습니다.

김 상병은 이미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2022년에 면허) 최소 됐으니까 그전에 21년도에 적발이 됐든가 아니면 사고가 났든가 그렇겠죠."

뇌사에 빠진 오토바이 운전자는 자신이 운영하던 샌드위치 가게의 문을 닫고 퇴근하던 길에 변을 당했습니다.

지난 10월 결혼한 30대 새신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가족
- "(가해자) 얼굴도 못 보고 죄송하다는 말도 못 들어보고, 우리 아들 상태가 어떤가 얼굴도 못 보고…."

김 상병의 신병을 인계받은 군 헌병대는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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