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우연히 본 여성 미행한 뒤 집까지 침입한 20대 남성

아파트 옥상서 숨어 있다 현행범 체포돼

↑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이미지. /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길에서 우연히 본 여성이 마음에 든다는 이유로 뒤따르고 주변을 맴돌다 집에까지 침입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늘(14일) 경기 안성경찰서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주거침입 혐의로 20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어제 오후 6시 20분쯤 안성시 소재의 B씨가 거주하는 아파트에 몰래 들어간 혐의를 받습니다.

별다른 직업이 없다고 전해지는 A씨는 50여일 전 길에서 우연히 B씨를 보고 반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B씨를 미행해 주소를 알아낸 A씨는 이후 집 주변을 맴돌며 범행을 준비했습니다.

집을 침입하는 과정에서 안에 있던 B씨가 소리치자 A씨는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이후 소식을 들은 B씨 아버지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CCTV 등을 분석해 오후 7시 45분쯤 아파트 옥상에 숨어 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A씨의 휴대전화에는 B씨의 집 현관문을 찍은 사진 등이 발견됐습니다.

B씨는 그동안 누군가가 자신을 미행한다는 느낌을 받았으나, A씨의 존재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씨에게 B씨에 대한 어떠한 접근이나 연락을 못하도록 하는 잠정조치를 법원에 신청했고, B시에 스마트 워치를 지급했습니다.

구속영장이 기각돼 A씨가 불구속 상태로 조사받게 될 상황에 대비한 조치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휴대폰 포렌식을 통해 또 다른 증거가 없는지 확인할 예정"이라며 "아직 남성에 대한 정식 수사가 이뤄지기 전"이라며 현재 사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