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병역기피자 355명 정보 공개…은성수 전 위원장 아들도 포함

은모씨, 지난해 7월 병역변 위반 혐의로 경찰 고발

↑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병무청은 오늘(14일) 홈페이지에 병역 기피자 355명의 이름과 주소 등 인적 사항을 공개했습니다. 이들 중에는 지난해 병역법 위반으로 고발된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의 아들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공개 인원은 지난해에 병역의무를 기피하고 현재까지 이행하지 않은 사람으로, 현역병 입영기피 109명, 사회복무요원 소집기피 46명, 대체복무 소집기피 2명, 병역판정 검사기피 23명, 국외여행허가 의무위반 175명입니다.

병무청은 이들에게 지난 3월 사전 안내를 하고 6개월간 소명 기회를 부여한 뒤 심의를 거쳐 공개 대상자를 확정했습니다. 공개 범위는 성명, 연령, 주소, 기피 일자, 기피 요지, 법 위반 조항을 비롯한 6개 항목입니다.

이들 중에는 지난해 7월 병역병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의 아들 은모(31)씨도 포함됐습니다. 은씨는 재작년에 미국 영주권을 취득하고 지난 1월 귀국했다가 '입영을 위한 가사 정리' 목적으로 병무청으로부터 3개월 국외여행 허가를 받고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그러나 은씨는 3개월이 지나도 귀국하지 않았고, 국외여행 연장을 신청했으나 병무청은 이를 거부하고 작년 5월까지 귀국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은씨가 이에 불복해 귀국하지 않자 병무청은 은씨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