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돈봉투 금액과 외곽 조직 기부금 등으로 받은 불법 정치자금 액수를 8억 원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소환 조사한 지 닷새 만에 신병확보에 나섰습니다.
송 전 대표에게 적용된 혐의는 3가지.
먼저 검찰은 송 전 대표가 지난 2021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관석 의원 등과 공모해 현역 의원들에게 돈 봉투 20개, 6천만 원을 살포하는 등 정당법을 위반했다고 봤습니다.
또 송 전 대표가 외곽 후원 조직인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 '먹사연'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 7억 6천3백만 원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렇게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에게 받은 돈 중 4천만 원은 소각처리시설 인허가 청탁 대가로 받은 뇌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난 8일)
- "직무적 양심을 팔아먹을 정도로 정치 활동을 해오지 않았습니다. 몰랐던 일이고, 그 사안에 대해서 문제가 있으면 법정에서 다투겠다…."
지난 조사에서 13시간 동안 묵비권을 행사했던 송 전 대표는 영장을 청구하면 기각시킬 자신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검찰 역시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치는 가운데, 송 전 대표 신병 확보 이후 돈 봉투를 받은 현역 의원 수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