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시 금이 인기를 끌면서 금은방이 북적인다고 하는데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순금과 똑같이 제작한 가짜 목걸이를 팔아 돈을 챙긴 20대가 구속됐습니다.
신분증도 보여주고 목걸이에 금함량까지 그대로 표시돼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은방에 파란색 티셔츠 차림의 20대 남성이 손님인 척 태연하게 들어옵니다.
다른 손님이 떠나자 주인에게 금목걸이를 내밉니다.
금목걸이를 살펴본 주인은 무게를 재보더니, 현금을 새기 시작합니다.
순금 30돈, 930만 원어치입니다.
업주는다음 날 목걸이를 잘라보고서야 도금한 은목걸이라는 걸 눈치 챘습니다.
순금과 무게도 색깔도 똑같이 맞춘데다, 금 함량을 의미하는 '99.9'가 찍혀 있어 의심을 접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금은방 업주
- "항상 금을 가지고 오면 우리가 신분증을 확인해요. 순금 (손님)은 100% 하거든요. 그런데 신분증을 자신 있게 내놓은 거야."
20대 A씨는 지난 9월부터 석 달 동안 세종과 전북 일대에서 8차례 범행을 저질러 6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된 채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A씨
- "하고 싶은 말 없나요?"
"죄송합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경찰은 전국적으로 비슷한 유형의 범행이 잇따르고 있다며 조직범죄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화면제공 : 전북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