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해 헌정사상 가장 많은 여야 의원 261명이 특별법안을 발의했었죠.
그런데 법안을 발의한 의원 일부가 정작 문제를 제기하면서 특별법이 보류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 내막을 심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호남의 화합과 경제발전을 위해 추진된 달빛철도 특별법.
대구와 광주 등 6개 광역시·도 내 10개 지자체를 거치는 총연장 198.9km 구간에 철도를 놓는 겁니다.
지난 8월 22일, 헌정 사상 가장 많은 여야 261명의 의원이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무난한 통과가 예상됐지만, 어찌 된 일인지 국회 국토교통위 교통법안소위를 넘지 못했습니다.
일부 여당 의원이 예산 문제를 거론하며 정부의 입장을 든 데다, 선거를 앞두고 포퓰리즘 논란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이 자신의 법안을 반대한 건데, 대구시는 황당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정장수 / 대구시 경제부시장
- "기재부가 반대를 해서 못 하겠다고 하는데 행정부가 반대한다고 국회가 법을 못 만듭니까? 국회가 자기 스스로 입법권을 포기하는 그런 말을 어떻게 할 수가 있습니까?"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법안을 발의해 놓고 반대하는 기이한 행동을 하는 국회의원들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더는 국회의원을 해선 안 되고 동네 의원도 시키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대구시는 영호남 상생과 균형발전의 대표 법안인 달빛철도 특별법의 연내 제정을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