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 사진 = 연합뉴스 |
시장 침체와 고금리에 매수를 보류한 수요가 전세로 전환하는 등 전셋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서울 입주 물량도 급감해 전셋값 상승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오늘(10일) 주간 KB 주택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는 전주 대비 0.02% 하락했지만 전세는 0.04% 상승했습니다. 서울 아파트도 매매는 0.02% 하락했지만 전세는 0.14% 상승해 전주(0.10%)보다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서울 전셋값은 자치구별로 노원구(-0.04%), 관악구(-0.03%), 도봉구(-0.02%), 금천구(0.0%)를 제외한 모든 자치구가 일제히 상승했으며, 상승폭은 강서구(0.41%), 강북구(0.29%), 송파구(0.25%), 동작구(0.24%), 종로구(0.2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단지 아파트가 몰려 있는 송파구의 경우 한두 달 전 대비 거래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잠실엘스 전용 84㎡ 전셋값은 전달에는 9억 9,000만 원(23층)~12억 5,000만 원(18층)이었으나 이달에는 11억 원(7층)~ 13억 원(30층)으로 13억 원까지 뛰었습니다.
리센츠도 전용 84㎡ 기준 지난 10월에는 9억 대(9억 7,000만 원) 전세 거래도 있었으나 이달 거래가는 12억~12억 8,000만 원으로 상승했습니다. 지금은 11억 원 중반대 미만 물건도 찾아 보기 힘듭니다.
이같은 전셋값 상승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습니다. 아직도 고점 대비 가격이 낮고 최근 집값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매수를 보류한 수요자들이 전세로 눌러앉을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입니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20.8로 매수자는 적고 매도자 문의가 많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수가 100을 넘어서면 매수자가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매도자가 많다는 의미입니다.
내년 입주 물량 절벽
1981년 8,288가구 이후 43년 만에 최소치에 해당합니다. 부동산R114 역시 내년 입주 예정 물량은 1만 921가구로 2000년 조사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습니다.
[하승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iuoooy3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