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27일 탈당 시 곧바로 창준위...늦어도 1월 안에 매듭”
"신당 창당, 대통령이 변하시는 게 유일한 변수“
“신당 성공 시 국민들이 다른 역할 기대할지도”
“한동훈 장관은 정치적으로 백지, 전격적인 행보 했으면”
“이낙연 전 대표 신조 굳으신 분...생각 듣는 건 언제든”
“비명계 움직임, 반명 연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각자 역할 할 수 있다면 고양이 손이라도 잡아야”
“금·류 신당 참여 계획 없어...제가하는 창당 열려 있어”
“유승민 전 의원과 철학 많이 공유...최우선 옵션”
“사상, 언론, 정치의 자유 위협...자유주의 가치 중요”
“비명계 포함 상당히 많은 분들 만나, 더 만남 이어갈 것”
“출마? 제가 잘되는 것 선택 아닌 함께 하는 사람 보탬 되는 길”
“당에서 인요한 위원장 보조 잘 해줬어야 하는데... 안타깝다”
“김기현 대표, ‘생명 연장의 꿈’이 목표가 돼서는 안 돼”
“총선은 2년여 행정에 대한 평가, 경제실정 부각될 것”
■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3년 12월 10일 (일요일) 오후 3시 30분
■ 진 행 : 정운갑 앵커 (논설실장)
■ 출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정운갑 >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금태섭 전 의원과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공동 창당을 선언했는데요. 신당 창당의 중심에 서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만나보겠습니다. 이 전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이준석 > 네, 안녕하세요.
정운갑 > 요즘 뉴스의 한 가운데 있습니다?
이준석 > 네, 제가 참 무슨 팔자인지 이렇게 굴곡을 겪습니다.
정운갑 > 신당 창당 결정 D-데이를 오는 27일로 못 박았잖아요. 며칠 남지 않았는데, 창당 준비는 잘 돼가고 있습니까?
이준석 > 저는 제가 뭐 가능성을 언급한 시점부터 필요한 준비는 계속해 오고 있고요. 다만 이제 제가 초대 당 대표까지 지낸 당이고 그리고 우리 당의 수많은 의원님들이나 관계자들이 저에게 최대한 재고를 요청하는 것도 있고 그래서 저는 그분들에게 예의도 지키고 저 나름대로 또 고민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 그 정도의 시점을 설정한 것인데요. 공교롭게도 제가 그날은 정치를 시작한 지 12년째 되는 날입니다. 띠가 한 바퀴 도는 건데요. 요즘 들어서 계속 이제 자기 전에 누우면 하는 생각이 제 스스로는 개인적으로 성장했다고 생각하고 또 직위도 여러 가지 경험해보고 했지만 때로는 이 정치에서 제가 겪은 것들이 허업이 아닐까라는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정운갑 > 과거 JP가 한 얘기죠, “정치는 허업이다.”
이준석 > 저는 이 허업이 되지 않기 위해서 이번에는 좀 더 진취적인 것들을 더 해야겠다. 제가 이제 누구를 당선시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또 누구를 당선시켜서 그거로 자부심을 얻고 또 보람을 느끼는 단계는 지났다. 이래서 영속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큰 도전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운갑 > 창당 결심은 섰다고 봐야겠네요?
이준석 > 저는 준비하고 있고요. 지금 솔직히 말하면 저녁 시간대에 이제 다들 이제 좀 식사하고, 술 한잔하시고 나면 당내 우리 당내에 국민의힘 내에 되게 힘든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합니다. 그 사람 중에 수도권 출마자도 있고요. 아니면 지금 당내에서 어떻게든 변화를 만들어보고 노력하시는 의원님들도 계시고. 그런데 다 한 2시간 1시간씩 이렇게 전화하다가, ‘아이고야 오늘도 결국 한 발짝도 못 나갔구나’하고 전화 끊고 이렇게 합니다.
정운갑 > 창당 스케줄은 어떻게 됩니까? 27일 탈당 선언 얘기도 나오고 그러던데요.
이준석 > 제가 27일 이제 뭐 창당이냐 이렇게 묻는 분들이 있어서 저는 고민 결심 끝나고 나서 만약에 탈당하기로 하면 바로 그 직후부터 창준위 차리고 그다음에 또 이제 창준위가 그러면 당원들 모아서 창당하는 과정까지 거침없이 갈 겁니다.
정운갑 > 그럼 대략 (창당) 일정에 대한 윤곽이 잡혔나요?
이준석 > 아마 지금 연락망이나 이런 데 가입해 주신 분들이 빠르게 움직여 주시면요. 저는 허례허식을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요. 시도당 돌면서 창당 대회 이런 것보다는 필요한 절차로 딱딱딱 해서 뭐 적게는 한 2주, 길게는 한 달 정도면 창당이 완료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운갑 > 그럼 늦어도 1월 안에는 매듭을 짓겠네요?
이준석 > 그러길 바라고 있습니다.
정운갑 > 신당 출마 희망자 모집, 1천 명이 넘는다고 하던데요. 모든 지역에 후보를 낼 계획입니까?
이준석 > 사실 신당을 차린다면 다다익선이겠죠. 그리고 이게 제가 연락망에서 그리고 또 구글 폼에서 받아서 의향이 있는 분들을 조사한 것이고 나중에 공천이라든지 이런 절차는 따로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조사한 것은 신당에 관심을 가진 분들 중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참여하시는 분들이 많구나, 이걸 한번 통계적으로 보기 위함이고요. 실제 이분들 천 명이 계신다고 해서 천 명의 후보가 나간다 이런 건 또 아닐 겁니다. 실제로 엄격한 기준이나 이런 걸 둬서 아마 출마하게 되겠죠.
정운갑 > 당명은 염두에 둔 게 있습니까?
이준석 > 저는 염두에 둔 게 있는데요. 당이라는 것은 정말 생각이 조금씩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만약 창당하는 과정으로 가게 되면 그분들과 또 중요한 분들과 상의할 겁니다.
정운갑 > 지난주죠. 이준석 전 대표가 금태섭 전 의원과 토론하면서 연대에 공감대를 표한 바 있는데요. 금태섭 전 의원과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먼저 손을 잡고 신당 창당을 선언했는데요. 이들 신당과 추후 함께 합니까?
이준석 > 표현이 참 묘한데요. 이분들이 창당하시는 거는 그들의 정치적 자유에 따른 거니까 하시는데요. 이분들이 창당하는 자에 참여할 것이냐, 그렇게는 할 가능성이 없고요. 다만 이분들이 생각하는 어떤 공유하는 지점 바탕을 통해서 어떤 그다음에 결사체라든지, 아니면 이분들이 또 제가 하는 창당에 참여하실 생각이 있다고 한다면 저는 뭐 그거는 열려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정운갑 > (얘기를 들어보면) 참여가 아니라 독자적인 신당 의지가 확실해 보이네요?
이준석 > 저는 제가 창당 절차를 어렵게 본다기보다는 이런 겁니다, 당이라고 하는 것이 세우는 어떤 원칙과 가치라는 게 있고 그다음에 각자 각자의 조율을 하는 겁니다. 100% 동의하는 사람들끼리 당을 할 수는 없습니다. 또는 당을 만들어 놓은 다음에 모든 사람이 그 의견에 동의하게 만드는 것도 안 되고, 그게 지금 바로 이재명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이 하면서 국민들이 이상하게 생각하는 지점이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저를 지지하시는 분들한테 계속 얘기하는 게요, 자꾸 사람들끼리 완벽하게 똑같은 사람들끼리 하길 바라지 마라. 저도 예전에 바른정당을 하고 바른미래당하고 새로운보수당 하면서 작은 정당들을 해봤지만, 그 안에서 조금의 이견을 용납하지 못하고 그 싸우는 과정 속에서 실제 많은 좋은 가치들이 훼손됐거든요. 저는 그래서 물론 제가 용납할 수 없는 건 음모론 같은 겁니다. 예를 들어서 저랑 당을 같이 하고 싶으신 분인데, 천안함 음모론을 믿는다, 아니면 뭐 그거 외에도 부정선거를 믿는다 이러면 이거는 대화가 가능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분들과 제가 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정책에 대해서 이견이 다르다, 그건 토론하고 논쟁하고 중간 지점을 찾아야죠, 그건.
정운갑 >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만나서 생각을 들어보고 싶다’ 이렇게 밝혔잖아요.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가 처음에는 조금 거리를 두는 듯하다가 최근 ‘시기가 되면 만나겠다.’라며 만남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 역시 ‘만날 준비가 돼 있다’ 고 화답을 했고요. (두 사람이) 함께할 여지가 있다고 보는 겁니까?
이준석 > 저는 이낙연 대표가 어쨌든 정치하면서 굉장히 신조가 굳으신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다 아는 것처럼 예전에 열린우리당 창당 같은 경우에도 충분히 참여하실 수 있었는데 어쨌든 신조를 지키면서 가셨고. 그러다 보니까 지금도 보면 민주당의 어쨌든 본류로서 본인이 지금 상황은 잘못됐다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낙연 대표님께도 결단의 시간이 필요할 거다. 하지만 그전에 제가 생각을 듣는 건 언제든지 할 수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정운갑 > 추후 이준석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들었을 경우, 그 울타리 안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까?
이준석 > 이렇게 표현하는 게 제가 참 조심스러운 게 만약 그렇게 하게 되면 제 울타리가 아닐 것입니다. 아마 이낙연 대표님처럼 사실 대통령 빼고 모든 직위를 경험하신 분이라고 한다면요, 적어도 같이 그리는 울타리가 돼야 할 것이다. 제가 어떤 울타리를 쳐놓고 들어오시겠습니까? 이거는 예의가 절대 아니다, 그거는. 그래서 아마 그런 건 또 깊은 상의가 필요한 과정일 것이다. 그런데 그걸 언급하기에는 아직까지 제가 이낙연 총리님과 통상적인 교류를 했겠지만 진지한 대화를 한 번 해본 적은 없습니다.
정운갑 > 4월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 움직임은 보수, 진보 진영 할 것 없이 분주합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조국 전 장관 움직임도 있고, 유승민 전 의원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도 관심사인데요. 이분들과 함께할 의사는 있습니까?
이준석 > 저는 유승민 의원이랑 철학을 많이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거야 당연히 열려 있는 옵션 중에 최우선 옵션이겠죠. 죄송합니다. 그런데 제 입장에서 봤을 때 유승민 의원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저는 실수하지 않으려고 하는 겁니다. 제가 너무 굳은 걸 가지고 유승민 의원께 합류를 요청한다든지 이런 것이 아니라요. 긴밀한 상의를 하고 그 안에서 같이 그려나가는 모양새가 돼야 되는 것이지, 제가 지금 다만 언론에 먼저 이름이 나왔다고 그래서 그분들의 훌륭한 경험이나 저보다 오히려 깊은 고민을 오래 하셨던 분들이기 때문에 그 모양새가 되게 중요하다 저는 이런 생각합니다.
정운갑 >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조국 전 장관은 어떻습니까?
이준석 > 송 대표님은 제가 대표할 때 상대 당 대표였기 때문에요, 지금도 긴밀한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송 대표님이 최근에 이제 반륜 연대라는 언급을 하셨어요. 그런데 그건 좀 부담스럽습니다. 제가 반윤이라고 하는 표현에 대해서 만약 그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하는 부분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아마 제가 그 대회에서는 1등 하고 있을 겁니다. 지금 그런데 그 반윤 또는 대통령에 대한 지적을 하느냐와 별개로 그걸 중심으로 모인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제가 만약 당을 만들게 된다면 누구보다 매섭게 윤석열 정부의 잘못하는 점을 지적하겠지만, 단순히 그런 반윤 연대, 그를 통해서 그 후속 조치로 나중에 선거 결과에 따라서 대통령을 끌어내리려고 한다든지. 아니면 그런 공세적 입장을 취하는 데 있어서 어떤 그런 게임같이 정치로 접근하는 방식 이런 거 저는 굉장히 거부합니다.
정운갑 > 이 전 대표가 그리는 신당은 과연 어떤 당일까. 그러니까 중도 통합을 지향하는 건지, 아니면 보수 신당에 방점을 두는 건지 궁금합니다. 일전에 보수적 자유주의와 진보 자유주의의 이른바 빅텐트 얘기를 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인지요?
이준석 >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원래 진보주의자들이 있고요. 그리고 또 한쪽에는 자유주의자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보수주의자들이 있는데요. 보통 자유주의의 대표적인 성격을 가진 인물들로 YS, DJ를 얘기하곤 합니다. 그리고 보수주의의 대표적인 인물로 JP와 그다음에 박근혜 대통령 이런 분들을 언급하기는 하는데요. 저는 사실 보수 정당이 지금까지는 자유주의적 인물과 그리고 보수주의적 인물 간의 연대를 통해서 집권해 왔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삶의 궤적과는 다르게 집권하신 다음부터 아주 보수주의적 관점을 가진 사람들에게 포획돼 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땅에서 자유주의적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설 땅이 별로 없다. 그런데 그것은 공교롭게도 이재명 대표도 지금 비슷한 과정을 겪으면서 민주당 내에 자유주의적 관점을 가진 사람들의 그런 역할이 없다. 그래서 아마도 지금 봤을 때 그 공간이 크다고 생각하는 것 때문에 자유주의적 관점을 가진 사람들끼리 좀 창당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고요. 저는 이제 신당이나 이런 시도들 공격할 때 보통 하는 사람 하는 말에 대해 빨리 저한테 각론을 내놓으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데 저는 지금은 절대 그런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 예를 들어서 정치를 할 때 어떤 당을 만들 때 구심이 돼야 하는 것은요. 아주 국민들을 관통할 수 있는 하나의 용어가 돼야 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예전에 나왔던 곡처럼 살림살이 나아지셨습니까? 그건 경제에 대해서 한번 국민들께서 되짚어보시길 바라는 것이고요. 저는 지금 상황에 있어서 상황을 한마디로 규정하자고 한다면요. 여러분의 자유가 지금 위협받고 있다 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 안에는 여러 가지 사상의 자유부터 그리고 또 언론의 자유,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결국에는 정치의 자유까지 지금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분의 자유가 굉장히 위협받고 있다라는 말로 제가 신당의 어떤 취지 자체를 가늠하겠습니다.
정운갑 > 민주당 얘기 나왔으니까요. 지금 민주당 안에도 몇몇 비명계 의원들이 현 지도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냅니다. 이상민 의원은 아예 탈당까지 했고요. 선거제 개편을 좀 지켜봐야겠습니다만 비명계 중심이든, 아니면 반윤 연대든, 민주 진영에서 새로운 신당이 나올 것 같습니까?
이준석 > 저는 뭐 그런 움직임들은 저에게 전해 듣는 것도 있고, 또 언급하신 인사들 중에 일부와는 접촉도 있습니다마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당을 한다고 했을 때 그것이 절대 반윤 연대 정도의 아주 유치한 과제가 되지 않았으면 바라는 것처럼 저는 마찬가지로 그분들의 움직임이 반명 연대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아까 말했던 것처럼 지금 모든 국민들의 자유가 위협받고 있다라는 그 명제 하에서 각자의 역할을 하실 수 있는 분이라면 사실 다 고양이 손이라 서로 잡아야 하는 거죠, 지금. 그리고 저는 아까 이상민 의원님도 언급하셨지만 이상민 의원님은 벌써 몇 달 전부터 제가 만나 뵙고 말씀을 나눴지만, 굉장히 용기 있는 분이다라고 제가 그냥 평가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제가 저의 고민을 이야기했을 때도 이 대표 그럴 때는 본인께서 당신께서 정치를 오래 하셨던 선배로서 ‘이 대표, 그럴 때는 용기 있게 도전하자’ 말씀하신 것도 이상민 의원님이시고, 저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정운갑 > 비명계 의원과의 접촉 말씀하셨는데 이상민 의원 외에 다른 의원들과도 만난 적 있습니까?
이준석 > 제가 뭐 스무고개처럼 다 이렇게 언론의 질문에 누구를 만났냐, 누구랑 무슨 얘기를 했냐를 답하지는 않습니다마는 저는 지금까지 상당히 많은 분들을 만났고요. 비명계 포함 그리고 저를 만나자는 유의미한 정치적 인물들은 제가 다 만났습니다. 지금 일정상 아직 못 만난 분도 있지만 그래서 활발하게 더 만남을 이어갈 겁니다.
정운갑 > 안철수 의원이 이 전 대표 신당에 대해 창당 확률도 낮고 성공 확률은 더 낮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수 조용필의 노래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신당 주제가로 추천했는데요. 안 의원 견해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세요?
이준석 > 안철수 의원의 음악 취향이나 음악적 전문성에 대해서 아무도 관심 없을 겁니다. 그런데 이제 지금 어떻게든 이준석과 연계돼서 본인이 뭔가 언급하셔야지만 기사가 난다고 생각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강서 보궐선거 패배 이후에 별의별 소리 다 하고 계시거든요. 그다음에 뭐 저 제명하겠다고 운동도 하시고 이러시고 했는데, 어디를 바라보고 정치하시는지가 궁금합니다. 최근에 보면 참 안타까웠던 것이 전당대회에서 당원 100% 선거를 치른 다음부터 당내에 그래도 비교적 중도적이고 개혁적인 평가라는 평가를 받았던 인물들의 움직임들이 좀 이상해졌습니다. 저는 제가 항상 정치 선배로서 존경해 왔고 ‘남원정’의 핵심 멤버였던 원희룡 장관께서도 이제 행정부에서 역할을 마치고 당으로 돌아오시려는 국면에 왜 종교인을 만나는 걸 첫 일정으로 하셨는지 참 의아했고요. 안철수 대표도 지금 결국에는 예전에 제3지대 안철수부터 계속 차선 변경하셔서 맨 오른쪽 차선에 와 계시거든요. 이러다가 지금 인도까지 올라가실 기세예요. 그런데 저는 제발 좀 평정심을 찾으시라 지금 본인이 하시는 행동이라는 것이 얼마나 지금 중도나 아니면 제3지대 정치의 가치를 훼손했는지 아셨으면 좋겠다. 그래서 제가 지난번에 하필이면 이 질문 받은 게 불교 방송이라 가지고 음악 듣기보다 그냥 목탁 소리 들으면서 안정을 취하시라 이렇게 얘기했는데 저는 앞으로는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오늘 이후로.
정운갑 > 총선이 넉 달여 남았는데요. 신당을 창당했을 경우 과연 이준석 전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도 관심사입니다. 지역구에 직접 출마할 것인지, 아니면 비례로 움직일 건지. 출마 한다면 어느 지역이 될 것인지...가닥이 좀 잡혔나요?
이준석 > 저를 지지하시는 많은 분들 또 저에 대한 고민이 많은 분들이 여러 가지 제안을 주세요. 이 대표 이번에 총선에 무조건 들어가서 의정 활동하는 게 중요해 그러니까 비례로 들어가 이런 얘기를 하고요. 비례 뭐 한 2번 받아서 선거를 지휘해, 아니 그런데 그거는 너무 이준석이 해온 정치와 결이 다르지 않나요? 그럼 뭐 비례 10번 하는 건 어때? 이렇게 얘기도 해요. 그러면 아니 비례 10번 한다는 거는 22% 정도 지지를 받는다는 건데, 최소한 그러면 이미 신당은 성공한 거 아닌가요? 아니 그럼 지역구 나가서 좀 쉬운 데가 어디 있나요? 신당에게 그러니까 저는 지금 모든 걸 열어놓고 고민하지만, 저 자신이 잘 되는 선택보다는 저를 믿고 신당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잘 되는 길을 바랍니다. 저는 제가 당 대표를 할 때도 저한테 대선과 같이 치러지는 종로 보궐선거나 이런 데 나가라는 얘기가 있었어요. 그때 민주당이 무공천이기 때문에 제가 나갔으면 무조건 됐을 겁니다. 그런데 제가 그때도 당직자들한테 얘기했어요. 아니 내가 종로 나갔다가 혹시라도 대선 지면 난 뭐가 되는 거냐 대선 이기는데, 무조건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는 게 당 대표 역할이지 뭐 그런 게 있냐 했는데 제 예상이 옳았습니다. 0.7% 차의 박빙 승부였고요. 그때 제가 잘 되는 길을 선택했으면 어쩌면 저는 의석 하나 넣고 얻고 대통령 망가뜨린 대통령 선거 망가뜨린 그런 사람이 됐을지도 모르는데요. 지금도 저는 제가 내세우는 가치 아까 국민들의 자유가 위협받고 있다고 제가 거창한 이야기를 했으면 적어도 그게 지켜지는 방향으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선택하겠습니다.
정운갑 > 한때 대구 지역 출마 얘기도 나오고 그랬는데, 어쨌든 지역구 출마 쪽에 방점을 둔 것 같네요?
이준석 > 어려운 길이 맞지,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죠.
정운갑 >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조기 해산하기로 했는데요. 혁신위 활동에 대한 평가 그리고 국민의힘 당내 상황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준석 > 인요한 위원장은 사실 국민의힘이 고를 수 있는 혁신위원장 중에 굉장히 훌륭한 카드였습니다. 우선 대중적인 인지도도 있으시고 또 뭐 여러 가지로 차별화할 수 있는 지점이 있으시기 때문에 새로움을 가져다줄 수 있는 분이었어요. 그런데 사실 그때 처음에 인요한 위원장이 그 이중 정체성을 잘 활용하셨어야 하는데, 이게 방송에서는 재밌는 캐릭터입니다. 예능 찍을 때는 외모상으로는 다른데 또 한국 정서를 잘 이해하신 캐릭터라는 것이 재미있는 캐릭터거든요. 그런데 이거를 정치에 투영하는 순간 메시지가 혼재되게 됩니다. 정치라는 건 하루 보고 지나가는 방송이 아닙니다. 말의 일관성이 유지돼야 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어떨 때는 인요한 위원장이 한국 사회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취지로 아랫목에서 도덕을 배웠다. 그런데 그거에 따라 행동하시는 건 그 배운 도덕이 뭐냐 남의 아버지 언급한다, 아랫목에서 남의 아버지 언급을 배웠다, 이렇게 되면 이상한 얘기가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이 이중 정체성이 좀 더 잘 활용됐다면 굉장히 당의 혁신이 도움이 됐을 거다. 그래서 나는 오히려 당을 모른다, 한국도 잘 모르고 정치도 잘 모른다. 그런데 외부인의 시각이 봤을 때는 너네는 잘못하고 있어 이런 게 효율적인 메시지였을 텐데 뭔가 좀 약간 당에서 처음에 인요한 위원장이 가시는 그 길을 보조를 잘 해줬어야 하는데 이제는 좀 안타깝습니다.
정운갑 > 김기현 대표 체제는 어떻게, 계속 갈 것으로 보세요?
이준석 > 저는 계속 제가 예측해 오기를 이렇게 못 간다. 왜냐하면 지금 헌정사에서 정당에서 보궐선거 이렇게 대패했는데, 지도부가 유지된 사례가 없거든요. 그런데 아주 특수한 상황 속에서 지금 김기현 대표가 혁신위도 출범시키고, 그다음에 2기 지도부라고 사람 갈아서 출마시키고 했는데, 요구르트 광고에 나왔지만 ‘생명 연장의 꿈’ 이게 지금 김기현 대표의 목표가 돼서는 안 된다, 큰 정치하셔야 한다 이렇게 봅니다.
정운갑 >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움직임이 두드러집니다. 원희룡 장관도 출마 행보를 본격화하고요. 선거 국면에서 국민의힘 투톱체제에 대한 이야기도 들리는데요. 두 장관에 대한 평가가 궁금합니다.
이준석 > 제가 참 안타까운 게 이 두 분한테 공이 드리고 싶은 주문은요. 두 분은 이미 충분한 인지도가 있으시고요. 지금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이분들이 얼마나 개혁 전선에 그리고 얼마나 국민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쓴소리를 할 수 있느냐입니다. 저는 이 고언의 자세를 가지고 가셔야지만이 지금 상황에서는 당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원희룡 장관이요, 제가 몇 번이나 언급하지만 당내에 ‘남원정’으로서 소장 개혁파의 아주 교과서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저도 그래서 어릴 때부터 존경했고요. 최근의 행보라는 거는 너무 주류가 되고 싶어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일 수도 있고요. 한동훈 장관은 정치적으로는 백지입니다. 제가 봤을 때는 아무 평가도 지금 존재하지 않아요. 하지만 한 장관이 정치에 들어왔을 때 많은 질문을 받게 될 겁니다. 지금 한동훈 장관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 갖고 있는 생각과 다른 생각을 한 장관이 이야기할 수 있느냐가 한 장관의 확장성입니다. 예를 들어, 보수에 보면 지금 굉장히 보수를 좀먹고 있는 여러 음모론들이 있어요. 부정선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법조 취재 기자와는 다르게요. 정치부 취재하는 기자들은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굉장히 파격적으로 던집니다. 만약 한동훈 장관한테 이번에 어떤 정치부 기자가 김건희 여사의 어떤 명품백 사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질문을 했을 때 답을 제대로 못 하셨어요. 저는 그 내용을 잘 모릅니다, 이러셨는데 그러면 한동훈 장관이 원래 그런 이미지냐? 어떤 질문에도 항상 해박한 이미지를 보여왔던 게 한동훈 장관이잖아요. 왜 이 질문에는 답하지 못하는 건지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거거든요. 마찬가지로 부정선거에 대해서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답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한동훈 장관이 지적인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 질문에 답을 못할까요? 나중에 아닐 거거든요. 저는 한동훈 장관이 굉장히 훌륭한 자원이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인 행보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아주 정치에서 좋은 포지션을 잡을 수 있을 거다, 이런 생각합니다.
정운갑 > (한 장관이) 내년 총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세요?
이준석 > 저는 한동훈 장관의 꿈의 크기에 따라서 본인이 어떤 역할을 할지가 달라질 것이다. 본인이 만약 공직자로서 어떤 똑같이 만약에 생명 현장의 꿈 이런 거면 쉬운 선택을 할 것이고 만약에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고 본인이 실현시키고 싶은 가치들을 실현시키는 힘을 정치적 힘을 원한다면요, 어려운 선택을 할 거라고 봅니다.
정운갑 > 이 전 대표는 한동훈 장관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꽤 있습니까?
이준석 > 저는 그래서 한동훈 장관이 좀 더 빨리 움직이고, 예를 들어서 그런 아까 제가 기대했던 전격성 상징적인 이벤트들이 몇 개 있었으면 그런 고민을 할 수 있겠지만, 지금 일정상 봤을 때 12월 27일이라는 제가 정한 시한 전에 한동훈 장관이 그런 행보를 보이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정운갑 > 12월 27일 이전에요. 국민의힘이 이준석 전 대표에게 함께하자고 손을 내밀면, 신당 창당을 미루고 함께할 여지가 있는 건지, 마지막으로 다시 번 질문을 드린 겁니다. 아니면 국민의힘과는 정녕 결별인 건지.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그 부분을 궁금해합니다.
이준석 >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신당 창당을 멈추는 것이 어떤 제안에 의해서 될 일은 없습니다. 저에게 무엇을 보장해 준다거나 아니면 저에게 어떤 직위 아니면 공천 이런 걸 통해서 저한테 얘기한다면 그 가능성은 없다. 다만 이 가능성은 제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준석과 관계없이 대통령께서 작금의 심각함을 인정하시고 국민들이 바라는 변화, 예를 들어 채 상병 건에 있어서 박정훈 대령에 대한 처우라든지 아니면 뭐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전향적인 입장 보여주시면요. 제가 창당을 할 동력 자체가 사라질 겁니다. 그런 부분이 좀 크다. 그리고 제가 창당을 한들, 대통령이 믿기 어려운 속도로 만약 변하신다고 그러면요. 국민들이 그래도 대통령을 사랑했던 사람들인데, 고작 1년 반 전에 대통령을 사랑해서 뽑았던 분들인데 저를 신뢰하겠습니까, 바뀌는 대통령을 신뢰하겠습니까? 저는 그 관점에서 봤을 때 대통령이 변하시는 게 유일한 변수다 이렇게 봅니다.
정운갑 > 그러면 만약 대통령이 전향적으로 바뀐다면 신당 창당의 행보에 대해서 좀 달리 선택할 수도 있다, 이렇게도 들립니다?
이준석 > 제가 이런 농담을 드릴게요. 12월 27일 뒤에 갑자기 변하시면 전 망하는 겁니다. 그러면 오도 가도 못 합니다(웃음).
정운갑 > 국민일보 여론조사를 보니까요. 이준석 전 대표 신당 창당에 대해 ‘좋게 본다’가 32% ‘좋지 않게 본다’가 50%입니다. 이걸 어떻게 해석하세요?
이준석 > 저는 신당을 좋게 보시는 분이 32%, 그리고 안 좋게 보는 게 50%면요. 한 가운데 18% 정도는 제가 하는 행보에 따라서 태도를 유보하고 계신 분들일 텐데요. 굉장히 고무적인 수치다 플러스 저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수치라는 건 저도 신당을 바른정당도 경험해보고 새로운 보수당도 경험해봤지만, 당연히 구체화되면 또 어느 정도 조정되는 기간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 가지고 정말 마음에 드는 형태의 한번 당을 만들어보고 싶다 이런 생각입니다.
정운갑 > 일각에서는 신당 창당 동력이 점차 약해지는 것 아니냐, 또 이렇게 지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준석 > 저주하시는 분들은 예전부터 시나리오가 많았습니다. 이준석이 탈당하면 오히려 지지율이 오를 것이다. 그리고 ‘5천 명 모이는 게 쉽지 않다’부터 시작해서 그런데 하나씩 이제 그런 얘기는 안 나오잖아요. 이제 가서 그냥 막연히 안 될 거다. 저주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데 뭐 저주도 관심인 만큼 감사 얘기 듣겠습니다.
정운갑 > 신당 창당을 한 뒤에 총선을 앞두고 당대당 통합이라든가 연대 등의 움직임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그전까지 최대한 파이를 키우려는 것 아니냐, 정치적으로 이렇게 해석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같은 상황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까?
이준석 > 제가 솔직히 제3지대가 저는 제가 바른미래당도 있어 봤지만, 가장 제3지대 하면서 어려운 지점이면서 또 항상 제3지대도 망가지는 이유 중 하나가 선거를 앞두고 단일화, 연대 이런 것에 너무 흔들리는 것 때문에 그렇거든요. 제가 그래서 요즘 어떤 인물을 만나면 이렇게 얘기합니다. 적어도 다음 대선까지는 함께 가실 의향이 있으십니까? 저는 어느 정도 용기 있는 사람들의 그런 움직임이 돼야 한다 이런 생각합니다. 그거 뭐 정치한다는 사람들이 그 한 3~4년 고행 위기를 겪는 것이 그렇게 두려워서 그 결과를 보지 못할 정도로 나풀거리는 사람들이면요, 그냥 각자 위치에 계십시오. 뭔 창당하겠다고, 신당을 하겠다고 따라나서십니까?
정운갑 > 또 하나 궁금한 건요. 지금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움직임이 과연 내년 총선만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인지 하는 겁니다.
이준석 > 지금까지 대통령 선거를 염두에 두고 많은 창당이 있었지만요, 그 사람들이 창당해서 대통령이 한 명도 안 됐습니다. 대통령을 염두에 둔 창당이라는 건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만약에 저희가 총선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둬서 교섭단체를 하고, 그리고 만약에 저희가 말하는 자유주의의 기치라는 게 바로 서면요. 그렇게 성공하면 국민들이 저한테 다른 역할을 기대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거기까지 가는 것도 지금까지 대한민국 역사에서 몇 명 못했던 일입니다. 그래서 예전에 케네디 대통령이 달착륙에 대해 얘기할 때 이렇게 얘기했죠. ‘달착륙에 도전하는 거는 이게 쉬워서가 아니라, 어려워서 도전하는 거다.’ 저는 어려워서 도전하는 거고요. 저 혼자 달착륙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또 보면 뭐 제가 아폴로 11호 단계까지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그럼 다음 사람이 이어지고 달에 가면 됩니다. 저는 어쨌든 그 방향으로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정운갑 > 제가 너무 앞선 질문으로 그냥 이해하겠습니다. 내년 총선의 최대 이슈는 뭐가 됩니까? 앞으로 남은 변수 또 총선 승리 전략 어떤 건지 궁금합니다.
이준석 > 저는 전체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까지 해온 총선 시점으로 2년 정도의 행정에 대한 평가가 으뜸이고요. 그리고 지금은 약간 레이다에서 다들 벗어나 있지만 경제 실정에 대한 부분이 굉장히 크게 부각된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저는 지금 굉장히 안타까운 게요. 대통령께서 집권하신 지 1년 반이 넘었는데 나중에 어느 패널이든 불러다 놓고 물어보십시오.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한 세 줄로 요약해 봐라, 그러면 아무도 얘기 못할 겁니다. 지금 두서없는 그냥 해열제들만 나오고 있잖아요. 빚 탕감해준다, 뭐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이게 어떻게 정부의 아젠다고 경제 정책입니까? 급한데 그냥 해열제 놓는 거지. 저는 경제 방향성이라는 것이 집권 2년 차에도 지금 명확해지지 않는다는 거는 그러니까 경제가 지금 혼란스러운 것이다. 기업도 투자 계획을 확정하고 기업도 미래를 그리고 가계도 다 그런 걸 그려야 하는데, 미래에 대한 어떤 비전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선택을 할 수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재벌 기업 하시는 분들이 지금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때문에 떡볶이 먹을 시간이 아니라 그들이 오히려 경제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할 시점인데, 그런 게 정치권력이 그런 경제인들마저 통제하려고 드는 걸 보면서 얼마나 실망이 컸겠습니까? 저는 이재용 부회장도 그렇고, 개인적으로는 저와 1년 대학 선배 관계인 김동관 한화 부회장도 그렇고요. 다 이분들 지금 자유로워졌으면 합니다. 이분들에게 자유가 있었으면 좋겠고 그래서 저는 정당을 하겠다고 하면서 자유 얘기하는 겁니다. 더 이상 정치권력의 경제가 예속되지 않을 그런 자유도 포함합니다.
정운갑 > 총선을 앞두고 각 당마다 통합을 외치고 있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돌아가는 양상입니다. 잇따른 신당 움직임은 정치권의 새로운 획기적인 바람이 될지, 아니면 여의도 입성을 위한 또 다른 징검다리에 불과할지, 여러분들의 선택이 중요해지는 순간입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준석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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