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인물로 검찰에 출석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출석 전에는 기각을 이끌어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지만, 검찰 조사에서는 묵비권을 행사했습니다.
검찰은 추가 소환 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된 송영길 전 대표가 13시간의 조사 끝에 청사를 빠져나옵니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의 200쪽 분량의 질문엔 대부분 묵비권을 행사했습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묵비권을) 좀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제가 검찰 소환 조사를 요청했던 건 신속한 종결 처분을 말했던 것이고."
그러면서 수사 자체가 "정치적 기획 수사"라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애초에 정당법 위반 사건을 특수부가 맡는 것은 적절치가 않다는 것이죠. 공정한 수사가 되기 어렵다. 정치적 수사가 될 수밖에 없다. 8개월 되고 총선이 다가오는데…."
이에 대해 검찰은 "단순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이 아닌 정당 민주주의 등 헌법상 주요 가치를 직접 침해한 중대 사건"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필요한 조사를 대부분 진행했다"며 추가 소환없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의혹의 정점에 있는 송 전 대표 수사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면서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현역 의원에 대한 소환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