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안과는 '인기'…소아청소년과는 지원율 '꼴찌'

응급의학과·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진료과 모두 '미달'

↑ 서울 소아과 5년간 10곳 중 1곳 문 닫았다 / 사진 = 연합뉴스

내년 상반기 레지던트(전공의) 모집에서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 과목이 나란히 정원에 못 미치는 지원자를 받았습니다.

반면 성형외과, 영상의학과 등 인기 과목은 이번에도 지원율이 오르는 등 희망자가 몰렸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이달 4∼6일 수련병원 14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전기 모집 지원 결과를 어제(7일) 발표했습니다. 레지던트 모집은 전기, 후기, 추가모집 순으로 진행됩니다.

전기 모집 결과, 모집 정원 3345명에 3588명이 지원해 107.3%의 지원율을 기록했습니다.

과목별로 보면 필수의료 분야는 이번에도 정원에 미달했습니다.

소아청소년과는 정원 205명에 53명이 지원했습니다. 지원율은 25.9%로 전체 과목 중 '꼴찌'였습니다.

다만 전년과 비교했을 때 지원자가 20명 늘었고, 지원율도 9.6%포인트 상승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습니다.

소아청소년과와 함께 필수의료 과목으로 꼽히는 응급의학과(79.6%), 산부인과(67.4%) 등은 지원자도 줄고, 정원도 채우지 못했습니다.

반면 정신건강의학과(178.9%), 안과(172.6%), 성형외과(165.8%), 재활의학과(158.8%), 정형외과(150.7%), 피부과(143.1%), 영상의학과(141.8%) 등 인기 과목들은 모두 100%를 훌쩍 넘는 지원율을 보였습니다.

이 가운데 영상의학과(+23명), 정신건강의학과(+41명)에서 지원자가 증가한 것은 정원을 늘린 영향이라고 복지부는 분석했습니다.

복지부는 이번 전기 모집지원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14일까지 필수과목 등에서 수련병원의 충분한 인력확보가 가능하도록 병원 간 정원을 조정하고, 17일 10시부터 12시까지 레지던트 필기시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어 이달 27∼28일 후기 모집 원서를 접수하고, 내년 1월 15∼16일에는 추가 모집을 실시합니다.

[정다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azeen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