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어린이 폐렴'으로 불리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중국 정부가 코로나 사태 이후 첫 경계령을 내렸습니다.
국내에서도 아동 환자 수가 빠르게 늘자 교육 당국은 의심 증상이 있으면 등교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베이징에 있는 소아 전문 병원입니다.
병실 안팎 곳곳에서 보호자들이 아이를 안고 링거를 맞춥니다.
중국 남부 지역의 또 다른 아동 병동도 포화상태입니다.
▶ 인터뷰 : 수 웨이 / 소아과 의사
- "이 파란색의 링거를 맞을 수 있는 의자들이 저희가 최근 구입한 겁니다. 환자는 앉거나 기댈 수 있죠."
중국 전역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유행하면서 병원마다 어린이 환자들로 인산인해입니다.
이에 중국 정부는 호흡기 질환 증상이 있으면 등교를 멈추라며 경계령을 내렸습니다.
중국 내 등교 중단 권고 조치는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입니다.
학교들도 집단 감염으로 번지지 않도록 방역과 발열 검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9월 이후 12세 이하 어린이를 중심으로 폐렴 환자 수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마이코플라스마가 3~4년 주기로 유행하는 폐렴이며 신종 감염병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지영미 / 질병관리청장 (지난 6일)
-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치명률이 낮고 이미 치료법이 잘 알려져있는 흔한 폐렴이기 때문에 지나친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다…."
다만, 장기간 코로나를 거치면서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면역력이 약화된 상태이고, 방역 완화로 대면 접촉이 늘어난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육부는 심하고 오래가는 기침과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등원·등교를 하지 말고 치료를 받으라고 권고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shine@mbn.co.kr]
영상취재: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