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 마약사범 7754명…3명 중 1명
검찰 "사안 무거우면 초범이라도 구속 수사"
↑ 대검찰청 / 사진=연합뉴스 |
올해 10월까지 적발된 마약사범이 2만2천여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마약사범 단속인원은 2017년 1만4123명에서 지난해 1만8395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10월까지 2만2393명으로 전년 동기(1만5182명) 대비 4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밀수·밀매·밀조 등 공급 사범에 대한 단속이 활발히 이뤄졌는데, 전년 동기(3천991명) 대비 82.9% 늘어난 7천301명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전체 단속 인원 중 10대는 1천174명, 20대는 6천580명으로 나타났는데, 10∼20대가 전체 마약사범 중 34.6%를 차지했습니다.
10~20대 마약사범 증가세도 뚜렷해 전년 동기(5천41명) 대비 53.8% 늘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SNS와 다크웹, 해외직구 등을 통한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하면서 젊은 층의 마약 범죄가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올해 1~10월 마약 압수량도 909.7kg으로 전년 동기(635.4kg) 대비 43.2% 증가했는데, 이는 전년도 전체 마약류 압수량(804.5kg)을 넘어선 양입니다.
대검은 마약사범수가 올해 급증한 건 마약범죄특별수사본부 산하 각 수사기관이 마약범죄에 엄정 대응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검찰‧경찰‧세관‧국정원 등이 협력해 마약 밀수‧유통사범을 다수 적발했고 마약류도 대량 압수해 유통을 차단했다는 설명입니다.
대검을 비롯해 경찰청, 관세청, 해양경찰청, 국방부, 국정원, 식약처는 오늘(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에서 마약범죄특별수사본부 제3차 회의를 열고 지난 4월 특수본 출범 이후 마약범죄 동향과 수사성과를 분석하는 한편 향후 수사계획과 협력사항을 논의했습니다.
이들은 특히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마약성 진통제, 수면 마취‧유도제, 식욕억제제 등 의료용 마약류 불법취급 범죄를 엄단하기로 결의했습니다
검찰은 영리 목적으로 의료용 마약류를 과다 처방한 의료인, 의료용 마약류 상습투약자는 초범이라도 사안이 중하면 구속수사할 방침입니다.
특수본 관계자는 "앞으로도 협력을 강화해 마약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치료‧재활 인프라 구축, 국제공조 활성화 등 역량을 결집해 마약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길기범 기자 roa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