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풀리면서 모처럼 따뜻한 날씨였는데요.
대신 미세먼지가 몰려왔습니다.
밤부터 중국발 오염물질까지 유입되면서 내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고농도 미세먼지 영향권에 들겠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때 이른 한파가 주춤하자 공기가 한층 부드러워졌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15도 안팎을 기록하며 예년 기온을 웃돌았습니다.
▶ 인터뷰 : 박선미 / 서울 인현동
- "두껍게 입고 나왔는데 예상외로 따뜻해서 그렇게 춥지 않아서 좋습니다. 봄날 같아요."
한파가 물러난 자리엔, 따뜻한 서풍이 미세먼지를 몰고왔습니다.
세종을 비롯한 중부 일부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한때 '나쁨' 수준을 보였습니다.
▶ 스탠딩 : 최돈희 / 기자
- "대기가 정체돼 있고 바람도 약해 오염물질이 쉽게 흩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에서 짙은 스모그까지 밀려오고 있습니다.
밤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 내일은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나쁨' 단계까지 치솟겠습니다.
낮동안 곳곳에 비가 내리겠지만 양이 적어 미세먼지를 해소하지는 못하겠습니다.
특히 오후 들어 북서기류를 타고 미세먼지가 추가 유입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더 악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록호 / 국립환경과학원 총괄예보관
- "국외 미세먼지의 유입 지점에 해당하는 서쪽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더 높은 농도가 지역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목요일인 모레, 차가운 북서풍이 미세먼지를 밀어내면서 대기질이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환경과학원은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