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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봉투 스폰서 사업가 "송영길, 나한테 고맙다고 인사했었다"

우종환 기자l기사입력 2023-12-04 19:00 l 최종수정 2023-12-04 19:22

【 앵커멘트 】
이번 주 금요일 돈봉투 의혹으로 소환을 앞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자신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송 전 대표에게 돈봉투 자금을 마련해준 것으로 지목된 스폰서 사업가가 "송 전 대표도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자신에게 고맙다고 인사까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캠프에 돈봉투 자금을 제공한 걸로 알려진 이른바 스폰서 사업가가 법정에서 자금 전달 과정을 상세하게 진술했습니다.

사업가 김 모 씨는 친구인 송 전 대표를 돕기 위해 지인에게 5천만 원을 빌렸고,

현금 5천만 원을 바지 주머니에 넣은 뒤 캠프 사무실를 찾았고, 박용수 전 보좌관에게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수사 당시 자금 조성 사실을 부인하던 것과는 태도가 바뀐 겁니다.

▶ 김 모 씨 (지난 5월 검찰 출석 당시)
- "(전달한 사실 자체를 지금 부인하시는 건가요?) 전 모릅니다."

김 씨는 송 전 대표도 돈을 받은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송 전 대표가 당대표로 당선된 뒤 캠프 해단식에서 김 씨에게 "여러가지로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고 김 씨는 증언했습니다.

반면, 이번 주 검찰 소환을 앞둔 송 전 대표는 만약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해도 기각시킬 자신이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제가 몰랐던 일이기 때문에 이것은 억지로 나를 얽어매려 하지 마라 그랬는데 이걸 얽어매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법조계에서는 먼저 재판에 넘겨진 관계자들의 진술 내용이 송 전 대표를 향하고 있어 이를 뒤집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woo.jonghwan@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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